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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 4월 美 판매량 줄었지만 점유율은↑, 빅6 안착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신형 그랜저,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월 미국 시장에서 닛산을 제치고 ‘빅6’에 안착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월보다 20만대 이상 감소하는 등 전월 대비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프리미엄급 모델을 앞세운 현대ㆍ기아차는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점유율을 오히려 전월 보다 0.2%p 끌어올렸다.

2일 오토모티브 뉴스와 현대ㆍ기아차 북미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4월 미국에서 10만9814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9.3%를 기록했다. 미국 3개사(GM, 포드, 크라이슬러), 일본 3개사(도요타, 혼다, 닛산) 등 6개 업체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6’ 시장에 닛산(6%)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지난 3월에도 현대ㆍ기아차는 시장점유율 9.1%로 혼다(9%)를 누르고 6위에 오르는 등 매달 ‘빅6’에 안착하고 있다.

다만 판매량은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는 3월 6만9728대에서 4월 6만2264대로 줄었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5만7505대에서 4만7550대로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뿐 아니라 빅6가 모두 판매량이 전월 대비 줄어드는 등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 4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0만대 이상 감소한 118만4567대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4월 판매량이 줄었지만, 현대ㆍ기아차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이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가 가장 눈에 띈다.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4월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953대가 팔렸다. 전월 판매량(128대)과 비교해서도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제네시스도 전월 대비 234대 늘어난 239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월(1501대)과 비교해선 59.8% 늘어났다. 에쿠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1% 판매가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급 모델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주력 판매 모델이었던 아반떼, 쏘나타, K5, 쏘울 등은 모두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차량 모델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신형 싼타페 출시 등으로 미국 시장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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