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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갈수록 ‘매력적’으로 변하는 이유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남성의 외적인 매력을 놓고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지난 1일(현지시각) 셰필드 대학 연구진을 포함한 여러 과학자들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외부 환경을 자의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류가 여전히 다른 종처럼 진화 중에 있으며 ‘자연선택’과 ‘성(性) 선택’이 인류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자연선택은 진화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말로 환경에 적응한 개체가 자연적으로 선택돼 살아남고 그 형질이 후대에 유전된다는 것을 뜻하며 성 선택은 동물이 생식할 때 짝을 얻는 데 적당한 형질만이 자손에게 남아 진화에 관여한다는 학설이다. 성 선택은 때론 생존에 유리하지 않은 형질을 진화시키기도 해 자연선택과 구별된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성 선택은 동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일하지 않다.

대부분의 동물의 경우 짝짓기 성공을 높이기 위해 수컷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진화하기 때문. 즉, 많은 수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야 번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컷이 암컷보다 외적인 ‘매력’에 더욱 집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남성 역시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매력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는 앞서 인간이 농경사회에 접어들며 일부일처제를 택한 이후 진화가 멈췄다는 전제를 뒤집는 결과다.

연구팀은 또 자연선택의 경우 부유층과 빈곤층을 막론하고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은 부(富)가 사람을 환경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 보호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를 바 없이 자연선택에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1760~1849년 사이에 태어난 약 6000명의 핀란드인의 출생과 사망, 결혼, 경제적 지위 등이 모두 담긴 교회기록을 분석, 농업혁명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문화적, 기술 변화가 인류의 자연선택과 성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했다.

연구결과는 ‘미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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