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4월 26일 개봉한 ‘어벤져스’는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등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만나는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어벤져스’는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들이 한 팀이 돼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립과 갈등을 보여주며 흥미를 이끈다.
아울러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다. 긴 러닝타임을 무색하게 만드는 스펙터클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
각종 수치들도 이 영화의 상승세를 입증하고 있다. 앞서 개봉 이틀 만에 56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는 개봉 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무려 130만을 웃도는 관객수를 불러들여 빠른 흥행속도로 주목받았다.
5월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는 2일 하루 880개의 상영관에서 17만 2,545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누적 관객수 241만 205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300만 관객 돌파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슈퍼히어로의 활약에 힘입어 ‘어벤져스’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색깔의 한국영화 2편이 개봉돼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상 최초 남북단일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오늘(3일) 개봉되는 ‘코리아’가 바로 그 첫 번째 주인공. ‘어벤져스’ 보다 한 주 늦게 관객을 찾는 ‘코리아’는 ‘천만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두 배우는 각각 현정화와 리분희로 분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의 46일 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려낸다.
하지원과 배두나를 중심으로 한예리, 최윤영, 오정세, 이종석 등 서로 다른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가 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다’고 고백하는 남북 단일팀의 만남과 한 팀이 되는 과정, 이별을 극적으로 담아, 기존의 스포츠 영화를 넘어서 사람 냄새 나는 휴먼 드라마를 완성한다.
또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실제 탁구 선수로 완벽하게 변모한 배우들의 투혼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이자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도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파격변신 그리고 ‘코믹 로맨스’란 장르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으로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재미와 유쾌한 웃음이 넘친다는 평이다.
특히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남자로 하여금 피곤함과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말 많은 독설가로 변신한 임수정, 소심하고 찌질한 남편으로 열연한 이선균, 행동 하나, 하나 웃음을 유발하는 전설의 카사노바 류승룡까지 배우 3인의 파격 연기변신은 이 영화를 즐기는 묘미이다.
색다른 소재와 서로 다른 속내를 지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웃음, 그리고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파격적 연기 변신이 더해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오는 5월 17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처럼 5월 극장가에는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총출동으로 큰 호응을 모으고 있는 ‘어벤져스’와 감동 실화의 코리아, 코믹 로맨스의 ‘내아내의 모든 것’까지 각기 다른 장점으로 무장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릴 전망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