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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김제동 김미화 연예인 관둬라” 파장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현 예술의 전당 이사장)이 ‘폴리테이너’로 정치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의 녹화에 참석했다. 이날 녹화에서 유 이사장은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심경과 함께 정치적 발언이 잦은 후배 연예인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김제동, 김미화 등 소위 ‘폴리테이너’로 불리는 연예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안 하는 게 좋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발언에 책임을 안 질 수가 없기 때문에 하려거든 연예인을 그만두고 하라”고 일갈했다. 특히 자신의 경우 지난 대선 지원에 나서면서 연기와 교수직을 다 정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후배 연기자들이 정치를 하는 것에 마냥 긍정적인 입장도 아니었다. 유 이사장은 만일 후배들이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그냥 말리고 싶다”면서 자신의 외도(장관 등 공직)에 대해 ”후회하진 않지만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연기자 출신으로 제1야당을 이끄는 문성근 대표에게는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상대당 공격을 할 때는 이왕이면 연기자 출신답게 멋있게 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MB 정부의 초대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문화특보를 거치면서 지난 2월말, 예술의 전당 이사장에 임명된 유인촌은 명실상부 ‘MC맨’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 전 정권 단체장들의 해임을 주도해 구설에 오른바 있는 유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념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뜻이 통하는 사람끼리 같이 일하는 게 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본인의 덕이 모자랐고 한번 엎질러지니 주워담기가 어려워 후회스럽다는 것이 지금의 심경이다.

장관 시절 유독 잦은 설화로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정치적이지 못한 자신의 성격 탓도 있지만 이 대통령과 가깝고 연예인 출신이란 점 역시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유 이사장의 생각이다.

유 이사장은 자신과 이 대통령의 공통점은 “욕을 먹더라고 할 건 하는 것”이라면서 “버스 전용차로 도입 초기 비난 여론이 일었을 때 ”일 좀 덜하고 대선 준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지만 이 대통령은 “욕먹더라도 할 건 하자고 답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예술의 전당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유 이사장은 “만일 예술의 전당 사장직이었다면 정중히 거절했을 것”이라며 “임기는 3년이지만 현 정부와 함께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유 이사장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6일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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