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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리포트] 용산 주거ㆍ상업 핵심권 급부상…걸림돌도 많다
<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헤럴드경제=장용동 대기자] MC 성기영: 서울 재건축시장 반짝 상승 등 부동산 시장에 많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 주 부동산 이슈,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헤럴드경제 장용동 대기자입니다.

▲총선 이후 줄곧 얘기되던 정부의 거래활성화대책 발표가 곧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총선 이후 약 한달 동안 정부는 부동산시장 침체상황과 내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거래활성화를 위한 대책의 필요여부 등을 검토해 왔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거래부진이 100만명을 상회하는 하우스 푸어 등에 고통을 많이 줄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구체적인 대안마련을 관련부처간 조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수도권의 경우 집을 팔지못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자칫 부동산시장이 경착륙될 경우 금융권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남 투기지역 해제 등을 골자로한 거래활성화대책을 이르면 내주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도 생각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대안이 나올까요. 또 효과는 어떻게 보세요.

-우선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투기지역지정은 완전히 풀리게 됩니다.

이어 전매제한 규정 등 부분적인 규제완화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제부분에 있어서는 취득세 감면조치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내지 폐지문제는 일단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사실상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활성화대책이 없다데 정부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강남 3구 주택을 취득할 때 대출 원리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연간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50%까지 완화됩니다. 또 3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강남 3구 주택을 팔 때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10% 포인트 중과제도(16~48%)도 사라지게 됩니다. 다소 거래를 유도할 개연성이 있죠. 정부의 거래활성화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선언적 의미도 있구요. 이런게 일부 반영돼 잠실 주공5단지 등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부 오르면서 거래가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외에 재건축아파트는 박원순시장의 정책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다시 가라앉을 소지가 있죠. 실수요자가 뒷받침돼야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이 일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경제가 살아나야 하겠죠.

▲용산 얘기좀 해볼까요. 서쪽의 국제단지 조성 내용이 발표됐는데요. 어마어마 하던데요.

-용산 역세권개발은 2일 AW컨벤션센터에서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갖고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23개 초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최종 확정했는데요. 렌조 피아노 등 모두 세계적인 건축디자이너들이 설계한 23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등 국내최대의 도시복합재생단지가 될 전망.

향후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등장하게 될 ‘트리플원’은 111층 620m 높이로,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이자 세계적으로도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지어지게 됩니다.

또 트리플원과 함께 핵심업무시설인 하모니타워(47층 243m), 블레이드타워(56층 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 362m)가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됩니다.

이외에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 우리나라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티크오피스텔 2000여실도 들어섭니다. 사업시행측은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개발전망 및 과제는요?

-무엇보다 31조원의 사업비 중 20조원 가량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빌딩 주상복합 빌라형 고급아파트 등의 분양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것인데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다소 불안하다는 생각입니다. 어마어마한 물량인데다 고급단지여서 시장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발과 보상 문제도 난제입니다. 특히 한강과 맞닿아 있는 대림아파트와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3000명가량에 달하는 토지소유자ㆍ세입자들의 이해관계 절충이 쉽지 않습니다. 파이시티에서 보듯이 도시계획 등을 놓고 특혜시비나 일부 로비의혹이라도 생기면 떠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용산의 미래를 어떻게 보세요?

-계획 대로라면 용산이 최고의 단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서울의 지도, 특히 고급주거벨트가 바뀌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점효과도 감안해야 합니다.

동부이촌동은 주거벨트, 서부이촌동은 상업벨트로 그 가치가 커질 것입니다. 일본 도쿄의 록폰기 힐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듯이 서울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업 진행이 문제이지요. 해외 기업 등을 유치할 유인요소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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