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멘토가 있다면 중소기업도 즐겁게 다닌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직장인 김지현 씨(25, 여)는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사회인이다. 직원이 11명인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회사와 자신의 발전을 꿈꾸며 열심히 일한다. 김씨도 입사 초기엔 ‘중소기업이 과연 괜찮을까?’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여선배가 친절히 업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들어주면서 빠르게 회사에 정을 붙였다.

김 씨처럼 중소기업도 선배가 ‘멘토’가 되어 새내기 직장인들을 챙기면 쉽게 회사를 그만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 260명에게 ‘신입사원을 빨리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물어본 결과다. 이들은 신입사원에게 적응을 도와주는 사원을 일대일로 붙여주는 ‘멘토링(53.8%)’을 실시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업무 기간 중 사수가 일일이 검토”한다는 답변도 절반을 넘었다. 그 외 ‘입문교육을 한다(43.8%)’, ‘기획부터 실행까지 책임을 주고 실무를 맡긴다(30%)’,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다(13.5%)’는 회사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입사원들이 입사와 동시에 역량을 펼치게 하고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Wow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1년 동안 실시되며, 회사의 장단점을 파악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 경연을 펼친다. 이를 통해 창출된 결과물은 실제 경영현장에 접목된다. 양방향 모바일 서비스 기업 인포뱅크도 직원들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특허를 출원하면 특별 상여급을 지급한다.

절반 가까운 인사 담당자들이 신입사원이 회사에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개월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잡코리아의 조사에서 일 년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가장 많이 이탈하는 시기가 3개월(45.2%)로 나타난 점을 고려해보면, 신입사원이 입사해 회사에 적응하기까지 최소한 3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실제로 신입사원의 정착을 돕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은 다섯 곳 중 한 곳에 불과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시간과 비용과 인력을 투자해 어렵게 채용한 신입사원들이 금세 퇴사하는 것은 기업에 큰 손실”이라며 “이들이 빨리 정착하도록 돕고, 숨겨진 역량을 하루빨리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