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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학생ㆍ교수 ‘윤리’ 다잡기 나선다
-학내 윤리실천 강화 위해 실ㆍ처장급 ‘윤리경영감독관’ 도입

-원주캠 ‘무감독시험’ 내년 신입생부터 신촌캠까지 확대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ageㆍRC)에서 전인교육 강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가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의 윤리 의식 강화에 발 벗고 나선다. 최근 대학사회 안팎에서 논문 표절 등의 문제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창립 127주년을 맞이한 연세대가 ‘제3의 창학’을 발판으로 ‘윤리성 강화’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세대는 14일 연구윤리, 교육, 학생문화 전반에서 윤리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이르면 이주 내 윤리경영감독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경영감독관은 교무위원급으로 논문 표절 등에 관련한 연구윤리 문제부터 학생들의 부정행위 및 학내 성폭력 문제 등 학내 전반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윤리 문제에 대해 조사ㆍ감독 전권을 갖게 된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지난 11일 창립 127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우리사회의 윤리나 신뢰, 도덕성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대학에서부터 학문의 윤리, 정직성, 성실성, 구성원에 대한 배려 및 사회적 책임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배경을 밝히며 “그동안 연구분야는 연구진실성위원회, 성적인 문제는 성폭력상담소 등 분야별로 학내에 기구가 마련돼있었지만 이것을 총괄 감독하고 모니터링하는 직책을 부여하진 않았다. 외국의 사례와 법적인 검토를 거쳐 윤리경영감독관을 교무위원급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학생명예헌장을 제정해 학생의 윤리와 도덕, 언어문화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인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명예헌장은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ageㆍRC)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RC프로그램을 통해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는 신입생들은 학점에 반영이 되는 전공 및 교양 과목 수업만이 아니라 전인교육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윤리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올해 중간고사부터 도입된 ‘무감독 시험’도 내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연세대 전체 캠퍼스로 확대된다.

정 총장은 “21세기에는 인적자본, 물적자본보다 제3의자본인 사회적자본이 중요하다. 사회적자본의 밑바탕은 신뢰와 믿음이다. 대학교육에서부터 신뢰와 믿음을 강조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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