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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 벼르는 최경주…‘여왕’ 꿈꾸는 김효주
SK텔레콤오픈 17일 티오프
최, 플레이어스 아쉬움 털고
김비오·박상현등과 우승경쟁

김, KLPGA우리투자 출사표
마지막 전반기 프로대회 관심


‘탱크’최경주(42ㆍSK텔레콤·왼쪽)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컷탈락의 아쉬움을 털고 국내 팬 앞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최경주는 17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 2억원)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2라운드에서 컷탈락했지만, 전년도 챔피언이 최종일 시상을 하는 관례 때문에 이틀간 현장에서 기다려야했다. 2년 연속 우승을 원했지만, 실망스런 성적만 남기고 고국으로 날아온 최경주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와 엄청난 취재진과 환영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했지만, 이번에는 15일 새벽 조용히 들어와 대회가 열리는 제주도로 이동했다.

SK텔레콤오픈은 최경주의 메인스폰서인 SK텔레콤이 후원을 맡고 있는데다, 통산 3승(2003, 2005, 2008)을 거뒀을 만큼 인연도 많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경주는 2주 전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를 비롯해 박상현, 김대현 홍순상 등과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용인 레이크사이드에서는 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 1억원)이 열린다.

내로라하는 국내 강자들이 모두 출전하지만,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무서운 여고생’ 김효주(17ㆍ대원외고)다. 김효주는 지난 4월 아마추어 대회인 제주도지사배를 우승한 뒤 이어 열린 KLPGA 개막전 롯데마트오픈에서 프로 언니들을 압도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려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하와이로 날아가 LPGA 롯데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두차례씩 밖에 출전할 수 없는 김효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전반기 프로대회다. 하지만김효주가 또 다시 우승할 경우, 1995년 박세리, 2006년 김경태에 이어 한해에 2승을 거둔 3번째 아마선수가 된다.

김효주는 롯데마트 우승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더 잘쳐야겠구나 하는 부담감도 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대회 코스를 둘러본 뒤 “그린이 빨라서 좋다. 페어웨이가 좁기는 하지만, 러프가 길지 않아서 드라이버 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효주는 “톱10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첫날 성적에 따라 목표를 수정해 나갈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우승을 조준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김효주 쇼크’에 빠졌던 기존 선수들은 또 다시 아마추어에게 무릎을 꿇을 순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하늘 홍란 안신애 최혜용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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