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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현정화, “리분희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영화 ‘코리아'에서 남북단일팀을 이뤘던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는 헤어질 때 “전화 할 게도 안 되고, 편지 할 게도 안 되고…. 이런 이별이 어딨어?”라고 말한다.

시대의 라이벌이자 끈끈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은 19년이 지난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편지도 반지 선물도 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리분희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과의 19년 만에 재회가 통일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정화 감독의 굿바이셀리(goodbuyselly) 샵에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현정화-리분희를 꼭 만나게 하자’는 네티즌들의 SNS댓글 서명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댓글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직장인 심성훈(31)씨는 “영화 ‘코리아’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현정화 감독님과 리분희의 재회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사내모임인 ‘같이뛰기’ 회원들과 힘을 모았다”며 댓글 서명운동에 이어 사내바자회를 통해 얻는 수익금 전액을 굿바이셀리의 현정화 샵에 전달했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 4월 5일 론칭한 SNS마켓 굿바이셀리에 자신의 샵을 열었다. 현 감독은 얼마 전 출간한 ‘현정화의 퍼펙트 탁구교본’의 수익금 전액을 런던 패럴림픽을 앞둔 장애인탁구협회와 리분희를 돕는데 쓸 예정이다.

현 감독은 “SNS 댓글 서명운동에 이어 직장인들이 사내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까지 기부를 해주셔서 정말 감동했고, 많은 힘을 얻었다. 국가가 안된다면 나의 SNS 팔로워들과 힘을 모아 직접 발벗고 나서 리분희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리분희 서기장에게 보내지 못한 편지와 반지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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