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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미(MIIII) “윤민수-신용재 떠나 홀로서기 쉽진 않았죠”
‘신용재의 그녀’ 가수 미(MIIII)가 드디어 홀로서기에 나섰다.

미는 최근 첫 번째 정규앨범 ‘뷰티풀(Beautiful)’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향수’는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 못해 그 사람이 쓰던 향수를 뿌리며 살아간다는 노래로 포맨 ‘살다가 한번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 ‘아니기를’을 만든 Kingming이 작곡하고 케이윌 ‘내가 싫다’, ‘네가 필요해’를 작사한 민연재가 작사했다.

특히 그동안 미의 남자로 잘 알려진 바이브 윤민수와 포맨의 신용재가 수록곡의 작곡과 작사 작업에 참여, 그의 홀로서기를 도왔다.

4월의 어느날, 강남의 모 카페에서 만난 미는 수수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시크릿 가든’ 등 수 많은 OST를 불렀지만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이는 드물었다.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미는 “당연히 서운하다”고 답했다. 당찬 20대 숙녀 미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미는 이번 활동부터 이름을 ‘美’에서 ‘MIIII’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개명에는 속깊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것이 미의 설명.

“마치 볼륨이 커지는 모양처럼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절 알리고 싶은 생각에 바꾸게 됐어요. 나름대로 의미있는 이유죠?(웃음) 전 미 라는 이름은 정말 마음에 드는데 검색이 힘들어서 후회가 되긴 해요. 왜 안바꾸냐고요? 그래도 미를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바꾸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는 그동안 백지영, 이기찬, 임재범, 장혜진, 소녀시대의 녹음 가이드로, 씨스타 앨범의 디렉터 참여해 온 유명한 실력파다. 아울러 ‘시크릿 가든’ OST 등 수많은 노래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알려왔지만 정작 얼굴은 많이 알리지 못했다고.

“대중들이 절 알아보지 못한 점은 아쉽죠. 목소리는 아는데 얼굴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제 의도와는 달리 ‘신용재의 그녀’로 많이 알려져 속상한 적이 많았어요. 용재가 고맙다고 하다가도 가끔 미워질 때도 많아요. 녹음을 하다가도 표정관리가 안됐던 적도 있고요. 용재와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아, 오해는 마세요. 사이는 엄청 좋답니다.”(웃음)

그렇다면 또다른 ‘미의 남자’ 윤민수는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윤민수 오빠와는 지난 2006년 처음 만났어요. 제가 가이드 한 것을 듣고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 계약을 맺고 친분을 쌓아왔어요. 오빠는 정말 제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그 분처럼 되고 싶은 바람이 정말 크죠.”

특히 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뮤지션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6곡의 자작곡은 물론, 편곡부터 믹싱, 녹음 등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작곡, 작사 공부는 계속 해왔어요. 처음에는 노래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윤민수 오빠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바꼈죠. 3년 전부터 작곡 작사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꾸준히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가수로서 경쟁력을 키워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물은 이번 앨범에 담겼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 작업에 도움을 준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헤어진 남자친구였다.

“1년 반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이번 앨범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천하의 나쁜놈’과 ‘눈물이 나’ 두 곡이 대표적이죠. 2년 반을 사귀다 헤어졌는데 과정이 좋지 않았어요. 전 그렇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주위 분들이 다른 곡들과 느낌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미묘한 감정표출이 있었나봐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 그대로 노래에 투영된 느낌이랄까요?”

미는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에 나서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노래를 아시는 분들은 많은데 얼굴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미 하면 얼굴이나 노래를 기억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면 알아주실거예요.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는 미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이제 막 윤민수-신용재 두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 홀로 힘찬 날개짓을 하려는 가수 미의 모습을 응원해본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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