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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송지효의 힘은 예능에서 나온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송지효의 힘은 예능에서 나온다. 배우인 송지효는 그동안 ‘궁’ ‘주몽’ ‘강력반’ ‘계백’과 영화 ‘쌍화점’ 등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SBS ‘런닝맨’에서는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지효가 톱스타만이 할 수 있다는 보험과 맥주 등 굵직한 CF 모델이 된 것도 배우로서의 인기가 아닌 ‘런닝맨’에서의 활약에 힘 입은 바 크다.

‘런닝맨’에서 송지효는 예상외로 오래 버틴다. 여자라서 봐주는 단계를 이미 벗어났다. 송지효가 소속사 대표와 열애설이 터지면서 ‘런닝맨’에서 관계망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개리와 ‘월요커플’로만 밀고 나간 게 아니기 때문이다.

송지효는 최근 최후의 런닝맨인 월드축구스타 박지성을 만날 수 있는 게임에서도 단체게임과 개인게임을 거쳐 최종 승자가 됐다. 부산 앞바다의 유람선에서 벌어진 셜록홈즈 특집편에서는 송지효가 숫자가 쓰여있는 메모지에서 힌트를 얻어 지석진이 범인 괴도루팡임을 알아냈고, 송지효가 김종국과 함께 범인 제거에 성공한 것도 모두 두뇌플레이다.

송지효는 힘보다는 머리를 쓰고, 성격이 좋아 거의 모든 멤버들과 관계를 만들어낸다. 그는 남자들에게 구박을 받아도 톡 하고 쏘지 않고 잘 받아준다.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여성을 좋아한다. 특정 멤버와 러브라인을 만들 수도 있고 ‘멍지효’ ‘송지욕’ 등 개인 캐릭터도 만들어낸다. 


물론 ‘런닝맨’에서 송지효는 스스로 떴다기 보다는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만들어준 부분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송지효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기 때문에 얻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9년차 배우가 연기가 아닌 예능에서 평가를 받아 스타로서의 위치를 영위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빡빡한 일정의 드라마를 찍어도 예능에서 하차할 수가 없다. 송지효는 ‘계백’을 찍을 때는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런닝맨’만은포기할 수 없었다. 드라마 ‘더킹’과 일본진출을 위해 ‘1박2일’과 ‘강심장’ 등 모든 예능에서 하차한 이승기와 대비된다.

송지효는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강력반’에서는 ‘시’원하게 ‘망’했고, ‘계백’에서는 초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으로 권력을 탐하는 사택비(오연수)를 내쫒아냈으나 후반에는 은고 캐릭터가 변질되면서 존재감이 극도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송지효는 출연하는 거의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다. 송지효에게 ‘런닝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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