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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리포트] 토지가격 상승…호재 보다 실가격 반영률 높인 탓
<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헤럴드경제=장용동 대기자]MC 성기영: 개별공시지가가 발표됐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 땅값이 지난 한햇동안 4.4%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지시장 동향 알아봅니다. 헤럴드경제 장용동 대기자입니다.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지역은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는데요.

-국토해양부가 어제 발표한 올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 땅값이 평균 4.47% 올랐습니다. 오름폭만 보면 부동산 경기침체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건설 등 개발사업이 잇따라 실제 가격이 오른 것이 여기에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낮게 책정되어있던 실거래가(시가) 반영률을 상향조정, 개별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시가 반영률이 가장 낮았던 강원지역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도 이같은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3㎡당 10만원대를 넘어가는 곳의 공시지가를 보면 몇 천원, 몇 만원하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개별공시지가가 많이 올랐다는 얘기는 토지분 재산세 등의 세금이 많아진다는 것인데,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디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한햇 동안 전국은 평균 4.47%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4.02%, 광역시 4.31%, 시·군은 5.87% 각각 상승, 시군 상승폭이 컸습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강원이 지난해(4.08%)에 이어 8.76%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울산(7.11%) 경남(6.36%) 등도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반면 광주는 1.38% 상승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3.69%로 지난해(2.32%)보다 1.47% 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역별 동향을 세부적으로 알아보죠. 어느 지역이 가장 많이 올랐는지요?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을 보면 강원이 5개나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호재가 많고 시가반영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효과가 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평균 15.11%가 올랐는데 전체 토지 18만7125필지 중 97%인 18만4233필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보다 상승한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및 관련 SOC사업에 따른 지가상승 심리 증가와 실거래가 대비 현실지가 반영 등이 개별공시지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땅은 대관령면 횡계리 323-16번지이며 횡계로타리에 위치한 화진공인중개사무소로 ㎡당 149만원이고, 가장 싼 곳은 진부면 봉산리 산1-2번지 도로로 ㎡당 72원입니다.

이어 경남 거제시(23.82%)의 상승률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 2010년 말 개통된 거가대교 효과로 관광객이 늘고 있고, 산업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땅값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거제는 지난해에도 8.75%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여주군은 여주~양평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등에 힘입어 13.1%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어떻습니까?

-서울시가 2012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92만 2650필지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작년 대비 평균 3.69%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 지난해보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자치구는 용산구(7.4%)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종로구 5.30%, 마포구 4.90%, 광진구 4.20%, 금천구가 4.10% 올랐습니다. 용도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주거지역이 3.60%, 상업지역이 4.08%, 공업지역이 3.24%, 녹지지역이 3.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서울시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곳은 전년도 보다 4.3% 상승했으며 평당 2억145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시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 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평당 1만7000원이었습니다.

경기도는 정부의 4대강 사업 완료, 하남 미사·감일·감북 등 보금자리사업 추진, 경춘선 복선전철 등 각종 개발 호재 여파로 경기북부지역의 공시지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올해 평균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 수준인 4.52%로 전년(3.36%)보다 1.16%p 상승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4대강 사업 여파로 여주가 13.1%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완료에 따른 역세권 지가 상승이 반영된 가평(9.28%), 마장·중리 미니신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이천(8.88%), 용산~용문산 중앙선 전철이 개통된 양평(8.78%) 등의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개인 땅 평가가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이의신청이 가능하죠?

-물론입니다. 개별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관할 시·군·구청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의가 있으면 관할 시·군·구나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오는 6월29일까지 접수하면 됩니다. 이의가 제기된 땅은 시·군·구가 재조사와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29일 다시 공시하게 됩니다.

▲토지시장 전망과 투자요령 좀 알려주시죠?

-토지시장은 주택시장에 연계해서 움직이는게 기본 생리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토지만이 앞서 활황세를 보이기는 힘들다고 판단됩니다. 과거 처럼 급등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시세반영률을 높인게 가격상승의 주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 형평성을 맞추다보니 반영률이 낮았던 곳이 많이 오른 것이죠.

예컨대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실거래 반영률은 평균 58.72%로 광주광역시의 경우 73.61%로 높은 반면 강원도는 49.82%에 불과해 같은 표준지 내에서도 최대 23.79%나 격차가 벌어졌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1.666%에 그쳤지만 시세반영률이 낮은 곳은 공시지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조절하면서 전국 평균 표준지 상승률은 3.14%로 높아졌습니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도 구입해야 합니다. 지역별 호재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수요용 구입과 수익을 따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펜션용지 레저용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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