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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화환’ 기부, 2년 새 7배↑…역대 최고치는?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극 ‘닥터진’ 제작발표회에는 JYJ 김재중의 팬들이 기부한 ‘쌀 화환(경조사용 쌀. 주로 기부용으로 사용)’은 총 26.8t에 이르렀다.

이는 역대 제작발표회장에 기부된 쌀 화환 중 최대치였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등 31개국의 김재중 팬들이 기부한 쌀이었다.

쌀 화환 기부가 새로운 팬덤 문화로 급성장하고 있다. 쌀 화환 기부는 지난 2007년 8월 그룹 신화 콘서트 때 신화의 팬들이 처음 시작한 뒤, 201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올 3월 그룹 빅뱅의 서울 콘서트 때는 당시 최대 기록인 12.7t의 쌀이 기부됐고, 같은 달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 때는 박유천의 팬들이 11.5t을 기부해 개인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쌀 화환 전문 쇼핑몰 ‘드리미’의 노승구 대표는 “일반인 경조사를 타깃으로 2007년 5월 오픈했는데, 지금은 연예인에게 보내는 비중이 60%가 넘는다”며 “한류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드리미’에 따르면, 제작발표회나 콘서트 때 연예인에게 기부된 쌀 화환 건수는 2010년 약 4000건에서 2011년 1만5000건으로 늘었고, 올 5월 말 현재 1만5000건을 기록해 올해는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인에게 기부된 쌀 화환은 2010년엔 약 70t에서 2011년에는 300t 가량으로 늘었고, 올해는 5월까지 200t을 돌파해 연간 500t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쌀 화환 기부는 기본이 쌀 20kg에 10만원이며, 1000kg짜리는 288만원 선이다. 여기에 스타의 대형 사진이 들어가면 가격이 더 높아진다. 아이돌 스타는 평균 1~3t, 일반 한류스타는 평균 100kg~1t 가량의 쌀 화환이 기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작발표회나 콘서트장에 놓여진 쌀 화환은 모형쌀이며, 드리미 측은 스타에게 기부된 쌀에 대한 ‘보관증’을 준다. 이후 해당 스타가 복지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지정해 주면 기부처에 새로 도정한 쌀을 전달하고 팬들에게 결과도 알려준다. 


노 대표는 “스타와 함께 좋은 일을 했다는 데 팬들이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며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경쟁적으로 쌀 화환 기부를 하다 보니 ‘드리미 배틀’이란 말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드리미’는 외국인 구매 비중이 50%가 넘는다. 총 60개국에서 쌀 화환 기부를 이용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는 영어, 일본,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이뤄져 있다. 올 6월 말께는 일본 동경에 지사를 오픈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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