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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점 리허설’ 박태환·진종오… 金만 남았다!
그랑프리·월드컵서 최상의 기량
육상 볼트·류샹도 런던 金 예약

마라톤 마카우, 케냐 선발전 탈락
女역도 타일란은 약물복용 박탈


2012런던올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땀방울도 설렘과 긴장에 조금씩 떨리고 있다. 인생 최고의 결실을 맺기 위한 선수들의 마음이야 한결 같겠지만 희비는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

▶메달 전선 이상 없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ㆍSK텔레콤)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자유형 100, 200, 400, 800m)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사격의 진종오(33ㆍKT)도 뮌헨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런던올림픽 예행연습을 마쳤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국팬들 앞에서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29)은 이번 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류샹은 지난 3일 미국에서 열린 프리폰테인 클래식 남자 110m허들에서 12초87를 기록,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12초88)을 갈아치웠다.

육상에선 ‘번개’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볼트는 지난 1일 로마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9초91로 2위에 오른 아사파 파월(30ㆍ자메이카)을 압도하는 속도였다. 기록 종목의 특성상 이변이 없는 한 볼트는 런던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이 된 약물…일찍 눈물 흘린 스타들= 이번 런던올림픽에선 모두 6250건의 도핑 테스트가 실시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의 4500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각국은 미리미리 금지약물 복용 선수를 가려내 국제 무대에서 당할지 모를 망신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역도 48㎏급에서 터키에 금메달을 안긴 뉘르칸 타일란(29)다. 터키역도연맹은 타일란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올림픽 출전을 제한했다.

장미란의 라이벌로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급) 은메달리스트인 코로브카(27ㆍ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아 4년 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금메달리스트 랴우 후이(24ㆍ중국)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이번 올림픽을 TV중계로만 접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 투르드프랑스 우승으로 금메달이 유력시된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알베르토 콘타도르(29)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2년 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당했다. 투르드프랑스 우승도 없던 일이 됐다.

▶금메달도 한 걸음부터…대표선수 못되면 말짱 헛것=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눈물을 삼킨 선수들도 있다.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27)가 이변의 최대 희생자다. ‘장거리 강국’인 케냐는 마카우 외에 지난해 런던마라톤 우승자인 엠마누엘 무타이(28)와 같은 해 뉴욕과 보스턴대회 우승을 거머쥔 제프리 무타이(31)도 떨어뜨렸다.

애런 쿡(21ㆍ영국)은 남자 태권도 80㎏급 세계랭킹 1위임에도 영국 태권도 협회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방에서 열리는 잔치를 구경만 해야할 처지다.

국내에선 체급을 올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려던 역도의 최민호가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금메달 따기 보다 대표팀에 뽑히는 게 더 어렵다는 양궁 대표팀 선발에서는 2년 연속 양궁협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김우진(20ㆍ청주시청)이 탈락, 원치 않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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