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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색 K7 타고 의원회관 정문에…준비된 답변속 긴장감 역력
이석기 의원 국회 첫 출근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과 종북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국회에 첫 출근했다. 이 의원이 공개석상에 서는 것은 지난 4월 통진당 국회의원 당선자 상견례 이후 50여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께 검은색 K7 승용차를 타고 국회 의원회관 신관으로 출근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일관되게 선(先)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장해왔다. 지금은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사퇴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제명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는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정희 군사독재 시대에 민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민주인사가 사법살인을 당했다. 입법부의 입법살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인데 500불 시대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부정경선 파문과 종북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이 50여일간의 잠행을 깨고 5일 국회에 출근했다. K7 승용차를 타고 출근한 이 의원은 제명 추진에 대해 “입법살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6일 예정된 당기위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철저한 반론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고생이 많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침착하고 여유 있게 질의에 응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해 신문 등을 읽고 9시 통진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의 측근은 “의원총회 이후 쭉 사무실에서 통상업무를 본다. 앞으로 계속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은 또 “그동안 지방을 돌며 사람들을 만났다. 이정희 전 대표를 만났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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