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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무기딜러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전두환측”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탐사 고발 전문기자로 유명한 이상호 기자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그간 취재했던 다양한 사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5일 방송에서 가수 故 김광석의 죽음에 관한 의혹을 거론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 아닌 ‘타살’로 믿고 있다는 것.

이 기자는 사회부 기자 시절인 1996년 김광석의 장례식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타살로 의심할만한 단서를 잡았고 그로 인해 취재를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사건현장에 범죄 용의점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 부분에 관해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자는 “모든 변사사건은 타살의혹을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실제로 이 사안을 경찰에서 재조사할 움직임도 있었고, 관련된 119 소방대원의 증언도 있다”고 말해 만약 재수사가 이뤄진다면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1월 ‘손바닥 뉴스’를 통해 故 장자연 사건 의혹을 보도했던 이상호 기자는 최근 배후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탤런트 이미숙 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특히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미숙 씨의 17세 연하남 스캔들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 스캔들이 언론에 공개될 위기에 처한 이미숙 씨가 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활용한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하도록 한 사람이 故 장자연과는 친분이 없던 당시 이미숙 씨의 매니저였고, 그 문건이 곧 바로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었다. 즉,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미숙 씨가 상당히 책임 있는 위치에 있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

이상호 기자는 199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시사매거진 2580' 등에서 탐사 고발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다.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PR비 커넥션’, ‘삼성 X파일’ 등 굵직한 특종들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가 지속적인 관심으로 취재해 오고 있는 인물이 바로 전두환 前 대통령이다. 그는 “사람들은 전두환 씨가 (사회적으로)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연희동은 여전히 80년대이다. 그 심각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상호 기자는 전두환 前 대통령의 비자금이 세 아들에게 부당하게 세습되어 엄청난 부동산 재벌로 군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 무기를 팔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연희동”일 정도라며, “7~80년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합의라면, 전두환 씨가 역사에서 현실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봉인해야 하는데 그 봉인이 무너져 있다”고 말해 여전히 현실 정치에서 전두환 前 대통령의 위세가 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이상호 기자는 ‘발뉴스’를 통해 MBC 김재철 사장과의 직격 인터뷰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기자는 MBC 파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동료기자의 해고통지 사실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개월 넘도록 외치고 있지 않은가. 김재철 사장은 본인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이제 그만 물러나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공정보도를 위한 언론사 파업의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18년 동안 죽인다는 협박에 시달리며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음에도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외치며 진실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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