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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이동국·이근호>들 있기에‘ 잠못 이루는 밤<9일 오전 1시`15분>’…도하의 축배는 계속된다
브라질월드컵 亞최종예선 1차전
‘중동킬러’ 이동국 최전방 특명
물오른 이근호 측면서 지원사격
40도 무더위 원정부담 떨쳐야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 호가 9일 카타르를 상대로 첫 승점 사냥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이움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5위와 91위, 상대 전적 2승2무1패란 수치가 보여주듯이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그러나 카타르는 이미 지난 4일 레바논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데다 홈 경기의 이점을 안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놓고 구자철-이근호-김보경이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A매치 28골 가운데 10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터뜨린 ‘중동 킬러’다. 특히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데 이어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며 물 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당시 쿠웨이트 전에서 이동국과 호흡을 맞춰 추가골을 넣은 이근호의 활약도 기대된다. 원정 경기인 만큼 선제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이근호의 빠른 발과 재치 있는 돌파가 절실하다. 또한 최강희 호 첫 선발 출전이 유력한 기성용이 중원에서 보여줄 창조적인 플레이는 한국 대표팀 공격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귀화선수들이 주축인 카타르의 공격력을 한국 수비진이 얼마나 잘 막아낼지도 관심사다. 우루과이 출신인 세바스티안 소리아는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카타르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레바논과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의 역할이 주목된다.

40도를 가볍게 넘나드는 카타르의 더위와 바닷바람이 싣고 오는 높은 습도는 아무리 준비를 해도 익숙해질 수 없는 복병이다. 경기장에 에어컨이 설치돼 30도 정도로 기온을 낮출 수 있으나 카타르 측이 경기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이를 가동하지 않을 우려도 있다. 90분 내내 열심히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력을 고려해 지혜롭게 풀어나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극성맞기로 유명한 중동 축구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전도 부담이다. 카타르는 관중 동원을 위해 3만5000리얄(약1100만원)을 상금으로 내걸었다. 가뜩이나 뜨거운 그라운드를 응원 함성으로 데우겠단 전략이다. 인내력을 시험하는 듯한 고질적인 비신사적 플레이와 침대 축구에 한국 선수들이 휘말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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