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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희 2골 맹활약, 홍정호 빈자리 없었다
[헤럴드생생뉴스]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 탁락한 가운데 홍명보호가 김기희라는 신데렐라를 얻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2골과 1골을 기록하며 3-1로 이겼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중앙수비수 김기희(23·대구)였다. 홀로 2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근처에서 이종원(23·부산)이 시도한 왼발 프리킥을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에 꽂았다. 2-1로 앞서 있던 후반 16분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헤딩골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종우(23·부산)가 올려준 볼을 동료 수비수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가 헤딩 패스하자 정면에서 가볍게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기희는 좌절을 딛고 일어선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1월 태국 킹스컵 멤버로 홍명보 팀에 참가했지만, 곧이어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곧장 소속팀 대구의 브라질 훈련 캠프로 건너가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절대 이대로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후에도 홍정호-김영권(23·오미야 아르디자) 듀오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며 묵묵히 칼을 갈았다. 시리아전은 김기희가 그토록 기다려 온 ‘그 날’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럽파와 J리거가 모두 빠진,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멤버구성을 감안할 때 3-1이라는 스코어는 무난하다. 하지만 몇몇 아쉬움도 노출됐다. 김기희가 2골을 터뜨렸으나, 홍정호가 빠진 수비라인은 아직 조직력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시간이 필요하다.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파괴력 떨어지는 공격력도 보완점이다. 냉정히 말해 확실한 킬러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기희 이외에도 박종우, 이종원, 윤석영(23·전남) 등 K-리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국내파 멤버들의 잠재력을 확인한 홍 감독은 다음달 2일 18명의 최종엔트리와 4명의 예비엔트리를 합쳐 22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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