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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리더십…박주영 살렸다
사실상 와일드카드 합류


병역연기 논란으로 태극마크와 점점 멀어지던 박주영(27ㆍ아스널)이 기사회생했다. 박주영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 복무를 다시 한 번 약속했으며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를 대표팀에 합류시킬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박주영이었지만 빛난 건 홍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 함께 할 마음이 돼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박주영을 기자회견장으로 내몰 때 홍 감독은 그를 기자회견장으로 이끌었다. 이날 기자회견도 박주영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실 박주영은 앞서 병무청에 반드시 군 복무를 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뜻을 재차 밝혔다.

그럼에도 박주영이 공개석상에 나서길 바란 것은 그의 진심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병역 회피일 것이란 의심이 끈덕지게 따라 붙은 이유는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군대를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말로 석달 동안 계속된 박주영의 병역 연기 논란을 단숨에 잠재웠다. 비난의 한 복판에 있는 선수를 감싸 안은 그의 확언엔 진정성이 가득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입을 빌어 박주영의 진심을 모두에게 확인시켰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홍 감독은 축구계의 잡음을 떨쳐냄과 동시에 박주영이란 확실한 공격카드를 얻었다. 축구팬들의 신뢰 또한 한층 두터워졌다. 이제 박주영이 확실한 실력으로 대표팀과 홍 감독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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