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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족의 추억, 바비큐 요리대회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캠핑 그 자체를 취미로 즐기는 본격 캠핑족이 국내에도 급증했다. 국내 캠핑인구는 12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5년 전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났다. 주5일 근무제와 전국 초중고교 주5일 수업제의 도입 이래 가족간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의 하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는 새 전국적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도 500여 곳 이상으로 늘었다. 2~3년 전부터는 숲과 야생화가 있는 수목원에서 수익사업으로 캠핑장을 열어 인기를 끄는 곳이 많다. 캠핑과 스포츠 활동을 겸한 아웃도어 캠핑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간이 골프코스나 수상리조트시설이 갖춰진 오토캠핑장도 있다.

관련 시장도 5000억원대로 커졌다. 캠핑은 과거 등산, 낚시를 가서 숙박하는 것만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식사, 휴식, 놀이를 포함하는 총체적 문화로 인식된다. 때문에 관련 용품도 크게 텐트와 같은 숙박, 휴식장비에서부터 그릴, 버너 등 요리장비 등이 망라된다.

국내에선 그 중에서도 바비큐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그릴 장비가 필수다. 캠핑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기 전부터 들과 산에서 고기를 구워먹던 우리 풍습이 그대로 남아 서양식 캠핑 문화에 녹아든 셈이다. 바비큐 없는 캠핑은 상상하기도 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캠핑 애호가인 전문직 종사자 김용곤(38) 씨는 “7,8년 전 총각 시절 혼자나 친구들끼리 캠핑을 하던 취미가 결혼해서 아이들을 두고도 이어지고 있다”며 “캠프장에서 자연을 벗삼아 고기를 구워먹는 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주말만 되면 캠프장 가자고 야단”이라고 말했다.

이런 때문에 국내에서 열리는 캠핑대회에선 바비큐 요리대회가 자주 열린다. 삼겹살, 소시지, 해물 등을 누가 더 맛있게 굽느냐를 겨룬다. 그런데 이렇게 야외에서 바비큐 그릴로 요리를 하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걸 해보면 곧 느끼게 된다.

신선한 재료를 구했다 해도 요리과정에서 망쳐버리기 일쑤다. 온도 조절과 숯불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속은 안 익고 겉만 바싹 타기 쉽다. 탄 연기를 잔뜩 들이마시기도 일쑤다. 숯불 대신 가스버너를 이용하자니 맛이 떨어진다. 숯불 구이 특유의 풍미와 호쾌한 식감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기발한 아이디어의 그릴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식재료가 타지 않으면서 연기도 거의 나지 않는 그릴이 대표적이다. 


로터스 그릴(www.lotus-korea.co.kr)의 경우, 그릴 본체의 안과 밖 사이에 공간에 먼저 모였다가 외부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연기가 제거된다. 또한 음식물이 타지 않고, 음식물에서 빠져나온 기름이 숯불에 직접 닿지 않아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니트로사민, 벤조필렌, 아크릴아미드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형 텐트 안에서 요리를 해도 된다. 환기가 되도록 창문만 열면 아파트나 콘도 등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도중이라도 바깥 용기는 30도를 넘지 않아 손으로 직접 들고 자리를 이동해도 된다. 


캠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준비와 뒤처리의 번거로움, 요리의 어려움 때문에 캠핑 초보자들을 울렸던 바비큐. 이제는 누구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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