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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헌 두마리토끼 잡나? ‘안티팬’없애고 연기력까지?
송승헌에게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어떤 의미일까? ‘연기력’과 ‘안티팬 차단’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봐도 될듯하다.

‘닥터 진’에 출연 중인 송승헌은 150년 전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후 뜻하지 않은 상황에 휘말려 온갖 수난을 겪고 난 뒤 마음까지 따뜻한 열혈의사로 거듭나는 명의 진혁이다. 조선시대 진혁은 인명을 중시여기며 신시대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지만, 현대사회의 진혁은 의사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수식어들은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순간의 확률’과 합리성을 따지는 냉철한 면모의 소유자다.

16일 방송에서도 송승헌(진혁)은 죽어가는 기생을 살리기위해 ‘인류의 꿈’이란 패니실린을 만들고, 그를 지키기위해 절대권력자(김응수)와 맞서는 연기를 했다.

당연히 연기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할수 없는 역할이다. 이전 목에 힘을 주는 ‘뻣뻣한 연기력’과는 큰 차별화된 연기력이다. 이로인해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다녔던 ‘인기는 있지만 연기는 글쎄!’라는 평가를 일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한국을 아시아권에 각인시킨 ‘원조 한류스타’로 한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모아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아쉬움이 따랐다. 바로 그의 주위를 맴도는 연기력 논란이었다. 언론도 대놓고 말은 하지않았지만 송승헌에게 ‘옥의 티’라면 항상 연기력이 회자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 ‘닥터진’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졌다. 때론 강직하게, 또 때론 아쉬움에 발을 동동구르는 그의 모습에서 차가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보여졌고, 한 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애틋함도 함께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맥가이버 같은 기지도 발휘한다. 상황 상황 변하는 캐릭터들, 그는 요즘 꽤많은 캐릭터를 그만의 연기 스펙트럼으로 커버해가고 있다.

그러는동안 그에게는 ‘안티’가 ‘찬티’로 메꿔나가고 있었다.

이제는 목소리를 뻣뻣히 세우고, 잔뜩 힘을 준 대사톤 대신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소비한다. 이제는 배우로 부르는데 한계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이제 그는 ‘배우’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송승헌은 이번 드라마로 소위 ‘인기’와 ‘배우다움’을 동시에 얻었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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