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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위기래?…LG, 6월에도 Let ’s Go!
주전 4명 2군 강등 충격요법
3연패 탈출 분위기 반전 시동


3연패에 빠졌던 LG가 모처럼 터진 방망이를 앞세워 삭발투혼으로 3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꺾고 귀한 1승을 챙겼다.

LG는 지난 21일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 한화에 1-4로 패한 뒤 “위기다”라는 짧은 말과 함께 4명의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낸 김기태 감독의 충격요법이 LG타자들의 방망이를 깨웠다.

4번 타자 정성훈이 4타수 4안타(1타점 3득점)를 터뜨린 것을 비롯, LG타자들은 장단 14안타(3볼넷 1사사구)를 폭발했다.

앞선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로 고작 10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더위먹은 타선’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 5일 경기부터 매 경기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LG는 모처럼 경기를 리드하자 안정감 있게 이닝을 소화해냈다. 선발 김광삼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4-2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유원상도 무사히 이닝을 마치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대승으로 LG는 ‘6월 위기설’에서 일단 빠져나왔다. LG는 지난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며 선두권을 달렸으나 6월 들어 KIA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5연패 수렁에 빠진 바 있다. 이후에도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60%에 달하던 승률은 4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고 그대로 하위권에 주저 앉았었다.

이달 들어 LG가 7, 8위 팀 KIA와 한화에 잇달아 패하자 ‘6월 위기설’은 고개를 들었다. 이진영의 부상, 박용택의 침체 등이 지난 시즌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나름의 증거들이 제시됐다. 그러나 LG 선수들은 지난해와 같은 악몽을 꾸지 않겠다는 집중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날 위기 상황에서 돋보인 LG 계투진은 가장 확실히 달라진 점이다.

현재 2위 롯데에 겨우 반경기 차로 뒤져 있는 LG는 주말에 롯데를 상대한다. 선발은 외국인 원투펀치 리즈와 주키치로, 분위기를 탄 타선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좋은 기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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