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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걸스, 변화와 도전 그리고 꿈
데뷔 6년차를 맞은 걸그룹 원더걸스. 매번 색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온 이들이 이번엔 힙합을 선택했다. 남성그룹 빅뱅과의 맞대결도 불사할 만큼 자신감도 있었고, 또 경쟁에 초연해질만한 여유도 있었다.

원더걸스는 지난 3일 새 음반의 음원을 공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로 돌아온 이들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에는 2주 연속 SBS ‘인기가요’의 1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빅뱅과 에프엑스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친 결과라 한층 의미를 더한다. 힙합 장르에 도전한 원더걸스의 변신이 대중들에게 통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이며, 데뷔 6년 차의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원더걸스는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 시종 차분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등 그야말로 베테랑의 면모를 뽐냈다. 

예은은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장르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여자들끼리의 파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같이 모여서 춤추고 노는 홈파티정도의 느낌의 콘셉트”라고 두 번째 미니음반 ‘원더 파티(Wonder Party)’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소희는 “이번 음반은 음반 콘셉트처럼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박진영 프로듀서가 아닌 멤버들끼리 서로의 디렉팅을 봐주며 신나게 작업했다”고 웃음 지었다. 



‘라이크 디스’는 지금까지의 원더걸스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살아 있는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힙합비트를 결합시켜 만든 노래다. 매번 다양한 시도로 음악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원더걸스가 이번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힙합이라는 장르에 도전, 공개 직후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입증하듯 신곡은 다음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유투브 조회수 300만 건을 돌파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성과에 가장 크게 환호할 이는 원더걸스 자신들일 것이다. 그만큼 새 음반에 애정과 노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예은은 “우리가 듣기에도 좋은 곡들을 담자고 생각했다. 한 곡 한 곡 모니터를 하고, 가사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그때마다 수정 요청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예은은 이번 음반에 자작곡을 담았다. 그는 ‘리얼(R.E.A.L)’, ‘걸프렌드(Gilr Friend)’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두 곡은 각각 과일에 비유한 가사와 표현이 독특하다는 평과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이 애절하게 표현돼 곡의 깊이를 더한다는 평을 얻었다. 이로써 예은은 향후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싶다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원더걸스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선사했다. 이들은 또 오는 7월 7일 국내에서 펼치는 단독콘서트를 기점으로 ‘원더 월드 투어 인 서울 2012(WONDER WORLD TOUR in SEOUL 2012)’의 서막을 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3년 만에 갖는 이번 콘서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무대의 활동을 통해 성장한 원더걸스의 매력을 모두 담은 공연이 될 것이며, 그 동안 이들의 음악과 공연을 그리워한 수많은 국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 여름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6년차인 원더걸스. 그동안 수많은 아이돌그룹들이 가요계에 입문했고 이제는 대선배의 위치에 올랐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을 때 미국으로 향했고, 다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엔 일본이다.

선예는 일본 데뷔를 앞두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진출’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이미 많은 대중들이 원더걸스를 알고 계시고, 응원해 주신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공연 활동은 없었기 때문에 직접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은 기쁜 일이다. 일본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의 연장선이다”고 말했다.

예은은 “일본인에게 어필하는 원더걸스만의 매력은 음악이다. 또 편안한 외모 역시 차별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언가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소통을 하러 가고 싶다. 음악적 위치, 그룹 색깔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싶다. 그것이 원더걸스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해내는 그들이다.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원더걸스. 가수로, 또 개인적인 10년 후의 바람을 전하는 이들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지 더불어 ‘최장수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지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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