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2009년 9월 전남 신안 압해대교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후 현재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535호로 지정된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붉은색 사질이암(砂質泥岩) 지층에서 산출된 둥지 지름이 2.3m, 높이가 약 60cm에 무게 3톤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알 둥지 화석이다. 둥지 안에는 공룡 알이 19개가 있고 알 하나의 지름은 385~430㎜이다.
이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백악기 후반부인 9000만년~8000만년 전 한반도에 서식한 육식공룡의 분포와 산란습성, 서식환경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알과 둥지 화석은 경남 통영 해안에서 발굴된 백악기 후기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ㆍ두 다리로 보행하는 육식공룡) 둥지 화석을 제외하고,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ㆍ두 다리 혹은 네 다리로 보행하는 초식공룡)와 용각류(龍脚類ㆍ목이 길고 몸집이 큰 초식공룡)의 알둥지 화석이 대부분이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