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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 고개 드는 ‘DTD의 저주’..6연패 수렁 7위로 추락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정녕 ‘DTD의 저주’는 피할 수 없는가?”

단체 삭발 투혼도 소용없었다. LG가 6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3-8로 대패했다.

경기를 앞둔 LG 선수단은 단체 삭발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주장 이병규가 삭발을 하고 잠실구장에 나타나자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바리캉을 들었다. 라커룸의 바닥으로 머리카락이 쌓였다. 자신도 모르게 이뤄진 단체 삭발에 김기태 감독은 “기특하고 고맙다”며 감동했다.

그러나 삭발 투혼도 연패의 고리를 끊진 못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동안 KIA의 타선에 맹폭을 당하며 12개의 안타를 내주고 7실점했다. 무너진 마운드에 6회 KIA 조영훈의 만루포가 쐐기를 박았다. LG는 뒤늦게 5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11일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LG는 불과 17일 만에 7위로 내려앉으며 KIA와 순위를 맞바꿨다.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한 번뿐이다. LG에 또 다시 ‘DTD의 저주’가 드리운 것 아니냐는 불안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DTD’는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 분과위원이 현대 감독 시절에 남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는 발언에서 비롯된 유행어다. 이 발언은 김 위원이 LG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저주처럼 돌아와 LG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상위권을 달리다 6월 들어 무너져 가을 야구의 꿈을 접은 바 있다.

한편 KIA는 5연승을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KIA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히며 가을 야구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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