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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백남준·카젠버그 등 꼽아…시대 앞서가는 창의력·새 예술세계 영감 일깨워”
문화계 인사들의 멘토는?
시대의 멋과 정신을 창조해내는 문화예술계는 어느 분야보다 멘토의 정신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예부터 문화예술계에서 스승과 제자는 ‘무릎 사이’였다.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지근거리에서 배울 수 있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멘토는 발레 코치인 제타 콘스탄티네스쿠. 낯선 나라에서 보낸 힘든 시간들을 엄마처럼, 친구처럼 동고동락한 스승이다. 항상 문 단장에게 “너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능력과 재능이 있다”고 격려해줬고, 그와 함께한 모든 장소가 레슨연습실이었다. 문 단장은 발레에 몰입하는 참다운 의미를 깨우치게 만들어준 그의 가르침을 이제는 제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미디어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을 가슴에 품고 있다.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미술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할 때나 제1회 광주 비엔날레에서 인포아트전이라는 획기적인 전시를 기획ㆍ진행할 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를 추천했다. 창작과 제작을 연결하는 안목과 감이 뛰어나다고 평가와 함께 “‘일은 곧 놀이’라는 긍정의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박효남 밀레니엄서울힐튼 총주방장은 자신에게 요리에 대한 열정과 철학을 일깨워준 고 요셉 하우스버거(독일)를 멘토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교감을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스티브 잡스를 멘토로 여기고 있다. “잡스의 독선적이라 할 만큼 강한 기획 의도와 고집으로 남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만들어낸 점을 본받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영규 인터파크 INT 도서부문 대표는 종합 광고 전문업체 HS애드의 김종립 사장을 꼽았다.

소녀시대 서현은 반기문 유엔 총장의 팬이다. 자신이 보낸 편지에 반 총장이 직접 답장을 해준 게 큰 힘이 된다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편지를 읽으며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첫손으로 꼽은, 멘토가 가져야 할 제1덕목은 ‘창의력’이었다. 도덕성과 전문성이 그 뒤를 이었고, ‘믿음’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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