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습생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모(51) 대표가 피해자에게 협박전화까지 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는 29일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장 대표와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피해자들에게 ‘합의해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성 전화를 중단하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2차적인 피해를 가하는 것이다. 계속 연락을 시도하며 위협할 경우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8일 열린 공판에서 장 대표는 피해자 A양과 합의를 시도하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당시에도 장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A양에게 연락을 취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 4월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는 10대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소속사 연습생들을 수차례 성추행 밍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이 불거지며 경찰 조사를 통해 알려진 피해자는 모두 4명이었던 상황. 그러나 조사 단계에서 장 대표 측은 피해자 3명에게 합의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피해자 B양은 “2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C양과 D양은 “합의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합의금을 둘러싼 이번 사건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엇갈린 진술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피고 측에서 객관적인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그것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 B양에 대해서는 장 대표와 합의한 것으로 간주,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공소 기각한 상태다.

장모 대표에 대한 마지막 공판은 다음날 19일 오전 진행되며, 이 공판을 통해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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