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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11월엔 이탈리아 볼로냐 순방나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 시장이 오는 11월 이탈리아 볼로냐 순방에 나선다. 일본, 홍콩, 브라질에 이은 취임 후 4번째 출장이다. 이번 출장의 목표는 ‘협동조합도시 탐방’이다.

박 시장은 2일 언론과 만나 “세계전자정부협의체 의장국으로서 11월 스페인에 가야 하는데 그때 이탈리아 볼로냐를 꼭 둘러보고 싶다. 우리 공무원들이 배워야할 것이 정말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볼로냐는 대기업이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잘사는 5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평균 소득이 자국 평균 2배인 4만 달러에 달하고 실업률이 3.1%인 볼로냐의 저력은 바로 협동조합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기업 50개 중 15개가 협동조합이며, 시민 3분의 2가 한 곳 이상에 가입해 있다.

매출액이 20억 유로를 넘는 ‘코프아드리아티카’, 집값 안정에 기여한 주택건설조합 ‘무리’, 노숙인 자활을 돕는 ‘라루페’ 등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박 시장은 “협동조합뿐 아니라 1년에 몇 대만 생산하는 수제 자동차 회사 등 작지만 가치 높은 기업도 발달한 곳이 볼로냐다”며 “서울에도 이런 사업장이 많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소수력 발전소와 대심도 터널이 있는 일본, 산사태 방재시스템이 확립된 홍콩, 자전거도로와 수목원 등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브라질 등을 둘러보는 등 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테마출장’을 했다.

출장에 다녀온 직후에는 직원들과 회의를 열어 각 부서가 벤치마킹할 정책을 분담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시민 공청회를 열기도 한다.

일본 출장 후에는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제물포길 신월IC~여의대로에 대심도터널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지천 저류시설, 태양광 시민발전소 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홍콩 방문 후에도 토력공정처 지반공학국에 공무원을 파견해 방재시스템을 배우도록 했다.

남미 출장을 마친 뒤에는 세종로와 종로 일부에 ‘차 없는 거리’와 자전거도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직접 자전거를 타고 한강 일대를 둘러보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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