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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다들 저 보고 가수 보단 배우처럼 생겼대요”(인터뷰②)
성공한 가수겸 작곡가, 그리고 국내 ‘빅3’ 가요기획사인 JYP의 수장 박진영이 스크린에 데뷔했다. 자신이 제작을 맡은 ‘드림하이’ 시리즈에서 제법 비중 있는 역할로 연기자 신고식을 마친 그가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박진영은 생애 첫 스크린 데뷔작 ‘5밴만불의 사나이’(감독 김익로, 제작 하라마오 픽쳐스)에서 당당하게 주연을 맡았다.

‘5백만불의 사나이’는 5백만불 전달을 명한 후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대기업부장이 대반격에 나서며 펼쳐지는 코믹 추격극이다. 박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촉망 받는 대기업의 엘리트 부장에서 졸지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최영인 역을 맡았다.

박진영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달변가다운 매끈한 말솜씨로 모든 질문에 거리낌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성공한 가수겸 작곡가,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느낌보다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 배우의 순수한 열정이 도드라져 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정극연기를 경험한 것 같아요. 감독님이 제가 전문배우 같은 기술이 없는 것을 알기에, 느껴지거나, 나오는대로 편안하게 연기하라고 주문했죠. 그래서 저도 영화 속에서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실제 나라면’이란 생각을 하고 연기했어요. 저 역시 그 순간 어떻게 연기할지 모르는 상황이였죠.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연기는 다른 배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의 주문대로 만들어서 해야하는 연기는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그때 나와 다른 배우들의 차이를 체감했죠. 진심으로 하는 연기가 1번의 테이크로 끝냈다면, 만들어서 하는 연기는 23번의 테이크가 갔어요. 특히 제가 상대 배역이 앞에 있지 않으면 연기 몰입이 잘 되지 않아 추운날씨에도 동료들이 제 앞에 서있고는 했어요. 진짜 민폐형 배우죠. 하하”

사실 이번 작품은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추노’ 천성일 작가가 박진영을 염두하고 제작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과거 천성일 작가는 박진영의 콘서트에 초대됐고, 그의 퍼포먼스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그 능력하나 만큼은 뛰어난 것 같아요. 그거하나로 버틴다고 보면 되죠. 천 작가도 저의 그런 능력을 알아봐준 것 같아요. 무대에서 수많은 곡을 소화하다 보니 그 능력이 유독 발달된 것 같아요.”

“향후 복합다면 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박진영에게서 배우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

“저를 보고 가수보단 배우처럼 생겼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는 그 말을 들으면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 뒤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 잭니콜슨과 디카프리오를 닮았단 말들이 따라오니깐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조금만 표정을 지어도 강렬하다고. 특히 강형철 감독님은 카메라가 절대 스쳐지나갈 수 없는 얼굴이래요. 하하.”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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