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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명예보단 실리…QPR서 ‘제2 전성기’연다
31세 불구 3년 장기 계약
최고 활약 펼칠 최적의 팀


‘영원한 캡틴’ 박지성(31)이 최고의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다.

9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박지성 이적에 합의했으며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아직 QPR의 공식 확인은 없었지만 언론 보도는 갈수록 구체적이다.

더 선은 “박지성의 연봉이 300만 파운드”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의 이적설이 가시화된 지난 7일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의 주인공이 박지성에서 웨인 루니로 교체됐다.

2005년 7월 맨유로 이적과 동시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로 우뚝선 박지성에게 QPR행은 언뜻 의외일 수 있다.

7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드 트라포드에 비해 2만석이 채 되지 않는 QPR 홈 구장은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박지성 스스로 맨유와 계약을 1년 남겨놓고 ‘정상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바람과 현실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겨우 10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가가와 신지(일본) 영입은 박지성의 설 자리를 더욱 좁게 했다. ‘정상’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볼 때였다.

QPR은 그런 박지성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다. 계약기간 3년은 전성기를 지난 31세 선수를 어지간히 신뢰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조건이다. 연봉 역시 수당과 보너스 등을 고려하면 맨유와 비슷한 수준이란 관측이다.

심지어 QPR의 마틴 휴즈 감독은 한국까지 날아와 박지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간신히 성공한 QPR로서는 리그 우승을 4차례 경험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밟은 베테랑 박지성이 그만큼 절실했다는 뜻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매경기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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