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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즐기던 오랑우탄, 결국…
인도네시아 골초 오랑우탄 ‘토리’, 금연 위해 ‘중앙 자바’ 동물원으로 이사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인도네시아의 ‘골초’ 오랑우탄 ‘토리’(여.15)가 금연을 위해 ‘중앙 자바’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긴다고 CNN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보호센터 관계자는 ‘탈 쥬라구(Taru Jurug)’ 동물원에 살고 있는 ‘토리’가 5살 때부터 관광객들이 버린 담배 꽁초를 주워 피며 흡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탈 쥬라구’ 동물원 관계자와 사육사들은 한 번에 몇 가치씩 담배를 피우는 ‘토리’가 금연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토리’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담배에 불을 붙여 사육장 안으로 던지는 바람에 금연은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탈 쥬라구’ 동물원과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보호센터는 토리의 거처를 ‘중앙 자바’ 동물원의 고립된 섬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외신은 ‘중앙 자바’ 동물원에 옮겨진 토리가 당분간 금연을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섬 안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랑우탄 보호센터의 직원은 “현재 토리의 건강 상태가 걱정이 된다”며 “흡연을 반드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랑우탄은 사람의 행동을 학습하고 훈련하는 습성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셜리’(여.28)도 흡연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셜리와 토리 모두 관광객들이 담배 피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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