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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D 제조공장…햇볕은 보약이다
당뇨·심장병 등 예방 효과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숨바꼭질의 계절이기도 하다. 잘 가꾼 몸매를 한껏 드러내다가도 한낮의 뙤약볕을 피할 궁리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러나 피부를 위해 무턱대고 햇빛을 피하는 것은 우리 몸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비타민D 결핍이다. 비타민D는 90% 이상이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된다. 음식으로는 극히 적은 양만 생성된다. 때문에 햇볕을 충분히 쬐지 않으면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D는 암과 당뇨병, 심장병 등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칼슘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골격과 치아의 형성을 촉진하고 뼈에 칼슘을 저장하며 무기질 평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어린아이는 구루병을, 성인에게는 골연화증을 불러올 수 있다. 구루병은 생후 4개월에서 2세 사이 영유아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머리, 가슴, 팔다리뼈의 변형과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골연화증은 칼슘이 부족해 뼈에 석회화가 잘 일어나지 않고 물러져 뼈가 휘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또 나이가 들면 피부 표피가 퇴화돼 비타민D 합성 능력이 20대의 30~50%로 떨어진다. 때문에 더욱 많이 햇볕을 쬐야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화창한 날이면 정신도 말끔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햇볕은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덥다고 실내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갑갑함을 느끼기 쉽다. 특히 감성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이는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양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햇볕에 의해 생성되는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감정이 불안해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를 피해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선 적당한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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