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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탠의 유혹…피부, 이틀전부터 보습제로 축여라
수분 증발로 이어져 주름 등 발생
보디로션 사전에 골고루 발라야

햇볕 직접 노출땐 피부노화 원인
그늘서 태워야 태닝 효과 뛰어나
11~15시 사이는 반드시 피해야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필수
검증안된 인공선탠, 기미 등 우려


식스팩 복근이나 S라인만으로 여름 해변가를 주름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좀 더 탄력있어 보이는 건강미를 뽐내려면 적당히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필요하다. 때문에 피부를 적당히 태우기 위한 선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실내에서 편하게 선탠을 즐기는 인공 선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선탠은 일광화상, 기미, 주근깨 등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피부암 같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햇볕 속 자외선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탄력과 관계된 세포를 노화시키고 돌연변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선탠하기 전에 검사부터= 선탠을 하기 전엔 반드시 광(光) 알레르기 반응부터 검사해야 한다. 사람마다 태양광선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이 햇볕을 쬐도 피부가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만약 광 알레르기가 있다면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붉어지고 노출 부위에 가려운 붉은색 발진이 생기므로 선탠은 금물이다.

평소 항생제나 이뇨제, 혈당감소제 같은 약을 복용한다면 광독성 또는 광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호르몬이 불규칙한 상태인 임산부나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의 작용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피부가 하얗거나 아토피,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도 선탠을 자제해야 한다.

땡볕에 그을린 피부는 건강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너무 심하게 선탠을 할 경우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헤럴드DB]

▶보기 좋은 선탠이 건강에도 좋다= 선탠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만 꼭 해야겠다면 최대한 몸을 보호하며 햇볕을 쬐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와 선탠 로션은 필수다. 화상은 물론 염증이나 각종 색소 질환,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다.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20 이상, 몸에는 SPF15 이상의 제품이 좋다. 타기 쉬운 이마나 콧등, 귀 뒤는 SPF30 이상이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탠을 하기 전에 적어도 이틀 전부터 온몸에 보디 로션 등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 피부 수분 증발로 인한 주름을 예방해야 한다. 또 피부에 각질이 많을 경우 선탠 후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에 깨끗이 없애는 것이 좋다.

선탠 로션은 자외선 차단제와 약간 다르다.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A와 B를 모두 차단하는데 비해 선탠 제품은 자외선A는 통과해 피부를 검게 그을리게 한다. 때문에 원하는 피부톤을 원한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1~2시간마다 선탠 로션을 덧발라 땀에 지워진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햇볕을 직접 받는 것보다 반사광선인 그늘에서 선탠을 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그늘에서 선탠을 해도 뙤약볕 아래에서와 비슷한 태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햇볕에 장시간 직접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될 뿐 아니라 일광화상의 위험이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땡볕이 내리쬐는 날보다 의외로 약간 흐린 날이 더 태닝 효과가 좋다. 구름은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는 어느 정도 차단해 주고 갈색피부를 만들어 주는 자외선A는 통과시킨다.

선탠은 한낮을 피해 오전 11시 이전과 오후 3시 이후에 해야 한다. 첫날은 2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다음 날부터 천천히 늘려나가야 한다. 선탠은 짧게 여러 번 반복할수록 건강도 지키고 구릿빛 피부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선탠을 하다 피부가 따끔거리면 화상이 진행된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인공 선탠, 괜찮을까?= 실내에서 즐기는 인공 선탠은 태양광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피부톤을 얻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인공 선탠 기기가 내뿜는 자외선A는 세포를 파괴해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 검버섯 등을 만든다. 햇빛에 의한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인공 선탠에 의한 것은 완전히 없애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인공 선탠이 유행하면서 우후죽순 업체가 들어서 전문지식 없이 선탠을 시행, 적정시간이나 최대 자외선 노출량, 위험사항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각 주마다 인공 선탠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법적 기준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인공 선탠을 원한다면 정밀한 테스트를 통과한 의료용 자외선 선탠 기기를 구비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도움말=강한피부과, 연세스타피부과]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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