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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매운 음식 5…5위 불닭, 1위는 OOO
한국 매운 음식 5

[헤럴드경제=김인혜 인턴 기자] CNN go이 한국 매운음식 5를 선정한 가운데 1위에 오른 돈가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CNN go(www.cnngo.com)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매운 음식으로 ‘돈가스’가 꼽혔다.

평소 돈가스가 맵다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신대방의 ‘매운 돈가스’는 다르다. 매운맛과 한약재의 씁쓸한 맛이 뒤섞여 독특한 풍미가 난다. 맛을 내는 1등 공신은 거무죽죽한 붉은 빛을 띠는 소스다. 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인도산 부트 졸로키아와 물엿, 한약재 등으로 만든다. 2009년 10월부터 돈가스를 다 먹은 사람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고 알린 후 3500명에 달하는 사람이 도전했으나 7월 12일 현째까지 90여 명만이 성공했다. 돈가스를 먹은 사람들은 “잘라서 한 입 먹자마자 울어버렸다”, “평소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자부했지만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2위로 ‘해물 짬뽕’이 선정됐다.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짬뽕이 그냥 커피라면 신길동의 해물 짬뽕은 TOP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에 먹을 때는 별로 맵다는 생각이 안 들지만 면 절반가량을 먹는 순간 매운 맛이 확 올라온다. 맛의 비결은 국물에서 나오는데 여기에는 청양고추, 중국 일초, 베트남 땡초, 인도 땡초의 4가지 고춧가루가 들어 있다. 국물이 맵기 때문에 면부터 먹는 게 좋다. 보통의 짬뽕처럼 국물을 후루룩 들이켰다가 7월에만 해도 벌써 8명이 기절했다고 한다. 맛이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손님에게는 짬뽕을 팔지 않는다. 짬뽕을 먹은 손님들은 “우유나 쿨피스를 꼭 사가야 조금이나마 먹을 수 있다”, “오기로 끝까지 먹었으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매운 음식 3위로 ‘카레’가 꼽혔다. 오사카에서 건너온 일본식 카레 전문점이 매운 맛으로 유명하다. 매운 맛을 단계 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 ‘지존 단계’를 선택하면 불닭의 2~3배에 달하는 매콤함을 느낄 수 있다. 주홍색의 소스에는 베트남 고추를 비롯한 7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지존 단계 카레에 도전한 소비자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맵다” “밥과 토핑을 얹어 천천히 먹다 보면 맛있게 비울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떡볶이’가 매콤한 음식 4위로 선정됐다. 포장마차에서 먹은 달착지근한 떡볶이의 맛을 생각한다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것이다. 동대문의 ‘엽기 떡볶이’는 100% 국산 청량고추로 숙성된 양념을 사용해서 입 안이 얼얼하도록 맵다. 초창기 의류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고 그 후 대중에게 알려졌다. 떡볶이를 먹은 손님들은 “맵지만 이상하게 자꾸 생각난다”, “땀 뻘뻘 흘리면서 먹고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말했다.

‘불닭’이 매운 음식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로구의 홍초 불닭이 매콤한 맛으로 유명하다. 소스에는 청양고추와 꿀 등 30여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혀에 닿는 순간 매운맛이 톡 쏘지만 뒤이어 은은한 단맛이 퍼진다. 대개 불닭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누룽지와 떡볶이 떡을 곁들여 먹는다. 불닭을 먹은 손님들은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먹었는데도 또 생각나는 맛이다” “맛있게 맵다”고 밝혔다.

한편 CNN go는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지난 2009년 ‘지역을 보고, 세계를 경험한다’는 주제로 출범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8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여행지와 문화, 먹을 거리 등을 소개해오고 있다.

lmk002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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