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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감전 사고 주의보...사망자 절반 이상이 7ㆍ8월에 발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1. 2011년 7월, 부산에 위치한 냉동창고 옥외 작업장에서 설비이전 작업 중이던 근로자 A 씨(50)는 누전으로 전류가 흐르는 냉각 가스관에 접촉, 감전되어 사망했다.

#2. 2011년 8월에는 인천소재 아파트신축공사현장에서 옥상 누수구간 보수작업 중이던 근로자 B 씨가 콘크리트를 깨는 작업기계(핸드브레이커) 누전으로 감전되어 사망했다.

장마철을 맞아 감전사고 주위보가 내려졌다.

16일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7ㆍ8월 장마철은 습도가 높고 인체저항이 감소되는 시기로 감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감전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7월과 8월에 산업현장에서 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집중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일터에서 감전으로 인해 사망한 근로자 117명 가운데 44%인 51명이 7월과 8월에 사망했다. 또 지난해에는 7월과 8월에 22명의 감전사망자가 발생했다. 매월 2명 또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할 때 이 기간 동안 연간 사망자의 절반 이상(52%)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저압 취급작업에서 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공단이 2010년부터 2011년 3월까지 발생한 감전재해 사망자 40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감전사고 사망자가 고압보다는 주로 저압 취급작업에서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00볼트 이하의 교류전압을 저압으로 구분하는데, 40명의 감전재해 사망자중 저압에서 28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장마철 감전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접지 실시 ▷누전차단기 설치 ▷전기기기 정비시 전원차단의 3대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관련 사업장에 사고사례 전파 및 감전사고 예방법 등을 제공하고 사업장 집중지도와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이준원 산업안전실장은 “여름철은 높은 습도와 물기가 많아 감전이 쉽게 발생할 우려가 높고, 폭우로 인한 전기기기의 침수와 더위로 인한 보호구 착용기피, 땀으로 인해 인체저항이 낮아져 다른 계절보다도 감전재해 발생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취급 작업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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