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교란물질 ‘비스페놀A’(Bisphenol A)가 허용량보다 적은 양이라도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대의대 내과 박영주 교수팀에 따르면 생쥐 45마리를 비스페놀A를 투여한 그룹과 저용량(몸무게당 0.05㎎)을 투여한 그룹, 고용량(몸무게당 1.2㎎)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저용량 그룹의 간수치가 정상 쥐들보다 1.5~2배 가량 높아졌다. 또 간세포 안 미토콘드리아의 모양도 비정상적으로 변했으며 그 기능도 저하됐다. 연구팀은 간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과 관련된 지표들이 상승한 사실도 확인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과 에폭시 등의 원료물질로 아기 젖병이나 캔 등에 들어 있다. 이들 제품에 흠집이 나거나 물에 넣고 끓일 경우 비스페놀A가 빠져나올 우려가 있어 국내에선 이달부터 비스페놀A가 사용된 젖병의 제조 및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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