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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나우지뉴, 펩시콜라 한모금에 날아간 18억원
[헤럴드생생뉴스]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2·아틀레티코 미네이로)의 수난시대다. 전 소속팀 산토스로부터 2000만 달러(약 236억원)의 임금체불에 이여서 이번엔 스폰서까지 끊겼다.

지난 6월 호나우지뉴가 새로운 소속팀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 계약을 체결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심코 앞에 놓여있던 펩시콜라 한 모금을 마신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그가 마신것은 경쟁사의 펩시콜라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코카콜라 측은 지난 13일 호나우지뉴가 중대한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불쾌함을 표시했고 결국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의 후원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마르셀로 폰테스 코카콜라 마케팅 이사는 “호나우지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펩시콜라를 마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난처한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결론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글로보’는 “코카콜라는 호나우지뉴에게 두 가지만을 요구했다. 콜라를 마시는 것 그리고 펩시콜라를 마시지 않는 것이었다”며 “계약 파기는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호나우지뉴의 실수가 코카콜라와의 계약 파기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장 큰 원인은 그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데 있다. 그는 불세출의 기량으로 ‘외계인’으로 불렸지만 어느새 ‘지구인’ 수준으로 전락했다. 또 잦은 파티와 나이트클럽 출입으로 프로답지 못하다는 구설수에 올랐던 터다. 게다가 호나우지뉴의 새로운 소속팀 아틀레티코의 스폰서가 하필이면 펩시콜라라는 사실도 코카콜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코카콜라 측은 호나우지뉴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으로 울고 싶었는데 펩시콜라를 마신 호나우지뉴가 뺨을 때린 격이 돼 버렸다.

한 번의 실수로 후원사와 인연이 끊긴 사례로는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가드 길버트 아레나스(30)가 대표적이다. 2010년 경기장에 총기를 반입하는 파문을 일으킨 그는 그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의 후원 계약이 파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서는 차범근 전 감독(58)이 설화로 발목이 잡힌 적이 있다. 차 감독은 1998년 차범근 축구교실을 열면서 또 다른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와 5년간 14억원의 후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나이키 축구화가 안정성보다는 기능성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부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계약이 파기됐다. 비판의 의도가 없었으나 후원사에 불쾌감을 준 것이 문제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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