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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핵심 4인방 유임된 까닭은?
검찰, 검사장급 인사 단행
정권말 조직 안정 포석
수사 연속성도 반영된듯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고검장급 인사 9명과 속칭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중수부장ㆍ공안부장 등 12명의 검찰 주요 보직이 모두 유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인 핵심보직이자 승진코스인 빅4가 유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2010년 이래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은 고검장급 인사 9명을 전원 유임시켰다. 안대희 대법관의 뒤를 잇는 검찰 몫 대법관 후보자로 고검장급이 천거되지 않아 인사요인이 없어지자 수평 순환이동조차 배제한 것이다. 그 결과 이번 검찰 간부 인사는 7명의 검사장 승진자를 제외하고는 일선 지검장과 법무부ㆍ대검 참모진의 자리이동으로만 채워졌다.

빅4의 유임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빅4란 서울의 주요 사건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장,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특수수사를 총지휘하는 대검 중수부장과 공안사건의 사령탑 대검 공안부장을 말한다.


문민정부 이후 군부에서 민간으로 권력이 이양되면서 굵직굵직한 사건을 지휘하는 이들의 위상은 날로 올라갔다.

실제로 1993년 3월 이래 60명이 배출된 전직 빅4의 전력은 화려하다. 빅4 출신 법무부 장관만 6명이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법제처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등 장관급 대우를 받는 주요 보직을 맡은 사람도 14명이나 된다. 3명 중 1명꼴로 장관직에 오른 셈이다.

특히 전국 검사의 총수인 검찰총장의 경우 문민정부 이후 12명의 검찰총장 중 8명이 빅4 출신이다. 빅4 중 지검장급인 검찰국장, 중수ㆍ공안부장이 고검장급 이상 직위로 올라간 경우는 총 53명 중 47명(88.67%)으로 주요 승진코스이기도 하다. 검찰 관계자는 “자칫 혼란에 휩싸이기 쉬운 정권 말기에 법무ㆍ검찰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현ㆍ김성훈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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