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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중 靑부속실장 소환 초읽기
검찰 저축은행 수사 어떻게
청와대 수사의뢰땐 즉각착수
김희중측 “청탁 대가 아니다”
박지원 대표소환은 지지부진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구명, 업무편의 등 청탁과 함께 1억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실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은 “청와대가 수사의뢰할 경우 즉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김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일이지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수사의뢰한다면 즉시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 같은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실장의 비리 연루 의혹으로 청와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점,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가리고 있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의 자체 조사 결과, 김 실장이 이미 용돈 명목으로 임 회장에게서 수차례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청와대로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검찰 소환조사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실장의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13일 청와대는 휴가 중인 김 실장을 불러들였으며 김 실장은 당일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용돈’ 명목으로 몇 차례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인데다 사전에 금품 제공 사실에 대한 임 회장의 진술이 있었다는 점에서 김 실장에 대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검찰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의혹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김 실장과 함께 뇌물수수 인사로 언급됐던 A 씨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가 김 실장의 사의 표명 이후 의심 직원을 상대로 내부 감찰에 착수한 것 역시 추가 연루자가 나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원가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소환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래 수사 일정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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