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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 ‘신한은 3억원 수수 의혹’도…27일 진실 밝혀질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이상득 의원에게 돈이 갔다고 전해 들었다.”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 당시 신한은행 횡령ㆍ배임 사건에도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신한은행 관계자가 오는 27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어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이백순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 입구에서 성명불상자를 만나 3억 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돈을 받은 사람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신한은행장 비서실 직원으로 성명불상자의 차 트렁크에 3억원을 옮겨 실은A씨는 16일 언론을 통해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일본 출장 중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 B씨가 찾아와 ‘3억원이 민감한 데 간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감한 곳이 이상득 전 의원 측을 뜻하느냐’고 되묻자 A씨는 “정확한 것은 아니다. 전해들은 말”이라고 답했다.

2010년 수사 당시에는 3억 원의 정체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이 전 의원 측에 전달된 돈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검찰은 3억원의 행선지를 확인하지 못해 이 전 부사장을 횡령 혐의로만 기소했다.

‘일본으로 찾아온 B씨가 진술 번복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A씨는 “선배가 무언가 내밀고 도장을 찍으라고 한 것은 맞는데 술에 너무 취해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확인을 못했고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재판에서 있는 사실대로만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0년 당시에도 이상득 전 의원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바 없었다”며 “직접 목격자 또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거나 당사자인 이 전 부사장이 입을 열지 않는 한 재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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