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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선 수송객 70% 폭증, 에어부산 상반기 1000억원 매출 달성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상반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105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91억 원과 비교해 33.5% 상승한 수치다. 특히 5월에는 2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월 단위 최초 매출 2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유가와 유럽발 경제위기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4월 경상이익 13억 원을 낸 이후 월 단위 흑자를 이어가면서 상반기에 이미 흑자기조로 전환, 3년 연속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의 기반에는 적극적인 국제선 취항과 높은 탑승률 달성이 큰 역할을 했다. 부산 기점의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방침 아래 에어부산은 매년 2~3개 노선을 개설해왔으며 그 결과 취항 3년 만에 김해공항 전체이용객의 30%가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확고한 기반을 다져왔다.

국제선 탑승객 수만 놓고 보면 2011년 상반기 15만6883명을 수송했던 것에 비해 2012년 상반기에는 26만7237명으로 늘어 70.3% 증가했다. 신규 노선이 늘어날수록 탑승률은 줄어들 위험이 커지지만 오히려 74.3%에서 76.6%로 2.3%나 늘어났다.

특히 에어부산이 운영 중인 일본 3개 노선(부산-후쿠오카/부산-오사카/부산-도쿄) 모두 80%를 웃도는 탑승률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에어부산의 흑자 달성에 견고한 기반이 됐다.

국제선 성공에 따라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국내선 111만4630명과 국제선 26만7237명, 총 138만1867명의 탑승객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1.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에어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어부산은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이 국내선 60%, 국제선 40%에 이른다”며 “기존 항공사들의 여행사나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코스트를 대폭 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적절한 아웃소싱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또한 기존 항공사들이 아웃바운드(Outbound) 판매에 치우친 것과 달리 에어부산은 부산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승객 유치에도 사활을 걸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이를 통해 인바운드 신규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부산-타이베이/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 현지 승객 점유비가 30%~40%에 이르고 있으며 부산-나리타 노선에서 나리타 발 항공편의 경우 일본 현지인 점유비가 80%에 이를 정도로 에어부산 취항 이후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연초 목표로 잡았던 연간 매출목표 2200억 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는 19일부터 부산-마카오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 기존 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도 예정돼 있어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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