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방송된 ‘골든타임’ 4회에서 인혁(이성민 분)은 외과 과장의 지시에 의해 수술을 못하게 됐다. 이는 모든 외과계 환자의 수술은 외과 당직의사가 집도하도록 공지사항이 나갔기 때문. 이 규칙은 사실상 외상소속 최인혁을 겨냥한 것이다.
은아(송선미 분)은 외과 과장들의 담합에 희생양이 된 인혁의 모습에 그 누구보다 가슴아파했다. 인혁은 씁쓸한 현실에 분개하는 은아에게 오히려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자”고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민의 깊은 내면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는 한국 병원 시스템의 숨겨진 이면에 정면으로 맞닥드린 인혁이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성민은 ‘골든타임’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물불 안 가리는 최인혁(이성민 분)으로 분해 사명감 넘치는 외상외과 의사의 모습을 심도 있게 펼쳐내고 있다. 최인혁 캐릭터는 자신의 맡은 임무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면서 실수를 용납지 않다가도 그 이면에는 푸근한 인간미를 보여줘 시청자들로부터 ‘다양한 얼굴’의 연기자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성민은 외상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는 극 흐름의 중심축을 맡아 분위기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골든타임’에서 이성민의 존재는 긴박하고 빠른 스토리 전개와 맞물려 그 빛을 더하고 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