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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추적자①]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던 ‘흥행 3요인’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가 22.6%(AGB닐슨, 전국기준)란 자체최고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추적자’는 MBC ‘빛과 그림자’에 밀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적자’는 ‘빛과 그림자’가 종영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추적자’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이 드라마는 잘생기고 예쁜 톱스타도 없고, 로맨스가 전무해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추적자’는 탄탄한 스토리에 긴박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인기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그 속에는 제작진의 뛰어난 연출력도 한몫했다.

▲ 스타도 아이돌도 없는 추적자 진정성 통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추적자’에는 여느 드라마처럼 톱스타나, 최근 각광받는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극의 축을 이루는 손현주 김상중 박근형 김성령 외에도 강신일 류승수 장신영 고준희 등 신구가 조화된 배우들이 결집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손현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백홍석을 맡아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동윤 역의 김상중과 양보없는 연기대결을 펼쳤다. 여기에 박근형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한 편의 문학작품 같은 명대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그는 극중 한오그룹이라는 거대 기업의 총수이자 정재계를 주무르는 거물 서회장을 맡아 악인의 정점을 보여줬다.

백홍석을 도와 진실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검사 최정우 역에는 류승수가 맡아으며, 백홍석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 황반장에는 강신일, 조형사는 박효주가 맡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또 선과 대립하는 악인의 전형을 보인 김성령과 장신영, 가족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고준희 등의 캐릭터들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추적자’는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은 총출동 시켜 세밀한 감정선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 탄탄한 스토리와 긴박함 이끈 연출력

‘추적자’의 흥행요인은 뛰어난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드라마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는 입봉작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사회성 짙은 소재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는 빠른 전개와 완벽한 복선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를 개성있게 그려내며 물 샐 틈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조남국 PD는 이처럼 좋은 대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앞서 SBS ‘홍콩 익스프레스’, ‘유리의 성’, ‘이웃집 웬수’ 등을 연출했으며 특유의 연출력으로 인정받아왔다. 이외에도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의 진혁 PD와 ‘49일’의 조영광 PD까지 공동연출로 투입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스타PD들의 투입은 좋은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와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 한국사회의 씁쓸한 사회상 꼬집었다

‘추적자’는 거대 세력에 대립하는 소시민의 저항을 다룬 드라마이다. 권력 앞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죄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40대 한 가장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추적자’는 거대 세력들의 막강한 권력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그 이면의 추악함을 보여줬다. 극중 거대 세력으로 묘사되는 강동윤은 돈과 권력으로 사람을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또 그 악에 정점에 서있는 서회장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섬뜩함까지 안겨줬다.

아울러 이작품은 성상납, 스폰서 등 민감한 사안들을 여과없이 등장시켜 드라마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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