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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 우승 갈증…디오픈 부진 탈출…첫 메이저 타이틀…亞최고선수 명예
‘4인4색’디오픈 우승컵을 반드시 품어야 하는 그들의 이유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가 필요해.’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 우승을 원한다. 하물며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열리는 최고(最古)의 대회인 디 오픈이라면 더 바랄게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더 클라레 저그를 원하는 선수들이 4명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왼손황제’ 필 미켈슨,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탱크’ 최경주가 그들이다. 이들은 19일부터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141회 디 오픈에 나서 우승컵을 향한 ‘동상4몽(同床四夢)’을 꾸고 있다. 디 오픈의 전매특허인 변화무쌍한 바닷바람, 엄청난 고난이 기다리는 러프, 200개가 넘는 벙커 등이 우승컵을 노리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겠지만 이들의 열망은 그런 고난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른다.

▶우즈-4년간 제자리 걸음, 메이저우승 가뭄 끝낸다

올들어 부활한 모습을 보이는 우즈. 하지만 메이저사냥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사실 초조하다. 2008년 US오픈을 끝으로 4년간 메이저 우승맛을 못봤다.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우승(18승) 기록에 4승을 남겨놓은 우즈로서는 하루 빨리 메이저타이틀을 따고 싶은 심정이다. 주위에서 ‘메이저 기록을 깨기 어려워보인다’는 전망이 자꾸 들려오는 것도 부담스럽다. 30대 후반의 나이 역시 서서히 메이저 사냥의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다. 전성기에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올 디오픈은 그래서 기회인지 모른다.

▶미켈슨-‘디 오픈 컴플렉스’ 이제 그만

우즈와 미국골프를 대표해온 쌍두마차 미켈슨. 하지만 4대 메이저 중 유독 디 오픈에 약하다. 모두 18차례 출전해 5위 이내에 든 것은 단 2번뿐이다. 최고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3타차 2위. 마스터스 3승, PGA챔피언십 1승, US오픈 준우승 5차례에 비하면 디 오픈에서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이따금씩 소심한 플레이를 하기도, 엉뚱한 플레이를 하기도 하는 미켈슨은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 열리는 디 오픈에서는 승부처에서 좀처럼 날카로운 판단을 못해왔던 셈이다.

▶도널드-‘메이저우승없는 반쪽 1위 딱지’ 이번엔 뗀다

이제 지겨울지 모른다. 메이저대회만 되면 취재진의 마이크가 그의 앞에 몰린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반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지만 메이저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한 질문은 괴로울 수 밖에 없다. 도널드라고 따기 싫어 안딴건 아니니 본인은 더욱 답답하다. 하지만 역대 세계랭킹 1위중에 메이저우승 경력이 없는 건 그와 리 웨스트우드 뿐이다. 이제는 ‘반쪽 세계랭킹1위’라는 불명예는 이제 떼어낼 때가 됐다.

▶최경주-아시아 최고선수에게도 메이저 타이틀이 필요하다

PGA투어 8승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품었다. 하지만 배고프다. 아시아 첫 메이저챔피언 자리도 후배인 양용은이 먼저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에 뭔가 하나 빠진 것이 메이저왕관이다. 올시즌 톱10에 한차례 밖에 오르지 못하며 다소 주춤하지만 최경주의 가장 큰 자산인 풍부한 경험이 말을 할 때가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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