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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세 원수? 30세 원수?…김정은 나이는 ‘불가사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출생연도는 현대판 불가사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불과 수개월 만에 북한의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등극했지만 출생연도는 공개된 게 없다.

북한이 지난 18일 ‘중대 보도’라며 김정은 원수 추대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한 뒤 국내 언론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김정은이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전절후의 젊은 나이에 원수 칭호를 받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28세 원수’ ‘29세 원수’ ‘30세 원수’ 등이 혼용됐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생일은 1월 8일이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첫 번째 생일이었던 올해 1월 8일 김정은의 기록영화 ‘백두의 혁명위업을 계승하시여’를 방영하고, 개성공단에서도 특근을 없앴다. 그렇지만 태어난 해를 둘러싸고는 1982년생, 1983년생, 1984년생 등 엇갈리고 있다. 통일부가 지난 5월 발간한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서도 김정은의 출생연도는 “연도 미상, 1982, 1983, 1984년생 설이 있음”으로 표기돼 있다.

당초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각되던 시점에는 1984년생으로 알려졌었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여권을 통해 파악한 연도가 1984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3년간 김정일 등 북한 로열 패밀리의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는 김정은이 1983년생이라고 주장한다. 후지모토는 그의 저서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에서 김정일이 가족들과 12간지(干支)에 대해 얘기하다 김정은에게 “1983년생이니 멧돼지구나”라고 말했으며, 김정은이 1947년 돼지띠인 자신에게 “후지모토와 같은 돼지띠네”라며 호감을 표시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이 1912년생인 김일성과 1942년생인 김정일에 맞춰 김정은의 생년을 1982년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성대국 원년으로 예고했던 2012년을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자 김정일 탄생 70주년, 김정은 탄생 30주년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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