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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로 간 새누리 대선 후보들...3대 관전포인트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 대선 경선의 합동연설회가 26일 ‘호남’을 시작점으로 전국을 순회한다. 전통적으로 민주통합당의 지지세가 강한 ‘야(野)텃밭’에서 새누리당 경선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부터 의미심장하다. ‘호남이 더이상 소외된 지역이 아님’을 부각시켜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목적과 ‘불모지 표심 확보 →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2002년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호남이었고, 2007년 호남 경선에서 이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도 호남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이날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 열린 새누리당 광주ㆍ전북ㆍ전남 합동연설회도 박근혜 후보를 향해 비박4인이 협공을 쏟는 구도로 전개됐다. 연설회 1부에서 상대후보 칭찬하기 등 주제를 정했던 당 경선관리위는 후보의 재량에 맡긴 주제를 연설토록 형식을 변경했다. 따라서 연설회 형식을 놓고 불만을 품은 비박4인의 ‘연설회 보이콧’도 전날 철회됐다.

▶호남에 가서도 ‘박근혜 때리기’=이번 연설회도 24일 TV토론회 못지 않은 ‘박근혜 때리기’가 펼쳐졌다. 기호2번 박근혜 후보는 다른 비박4인의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남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호남과 타지역의 지역통합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 2007년 경선 당시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 뒤, 광주 51ㆍ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사과로 연설을 시작하는 등 감성적인 측면에 호소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지역활성 정책을 강조하는 등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후보는 “2007년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이긴 호남 민심을 잡겠다”며, 박 후보를 견제했다. 또 자신이 호남의 사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성에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제2의 안풍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세론’ 흔들기에 집중했다. 김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책 출간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느냐. 안풍을 잠재우기 위해선 김태호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처럼 정치적인 공세 속에서도 박 후보가 제대로된 공약을 내세우고,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새누리 불모지 호남에서 흥행여부는 ‘글쎄’=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경선 흥행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런던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관심이 분산된 가운데, 선거인단 2만 572명에 달하는 이 지역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행사를 주도해야할 구심점인 광주 시당위원장과 8개 당협위원장 중 7곳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다. 다만, 이정현 최고위원이 유일한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이 지역 흥행을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경선의 첫 합동연설회라 언론의 관심이 쏠려있고, 첫 경선이 향후 당 경선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포스트 박근혜는 누구?=이번 경선은 사실상 1위보다 2위에 더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결과 박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실제 유권자로부터 차차기 대선주자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외 4ㆍ11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바람을 일으킨 ‘이정현 호남풍’이 박근혜를 향한 지지로 이어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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