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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들’ 개봉 첫주 흥행 금메달
올림픽 열기에도 대도들의 금고털이는 거침없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세계 챔피언’인 배트맨을 제치고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 첫주 말 흥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둑들’은 지난 25일 개봉해 29일까지 나흘간 286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하며 주말(금~일요일)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43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도둑들’은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200만명 돌파도 이뤄냈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쳐내기 위해 모인 한국 최고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스릴러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미국에서 영화 상영 중 일어난 콜로라도 총기 사건에도 전 세계적인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한국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개봉 2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주말극장가에서 매출 점유율은 ‘도둑들’이 55%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25%대로 차이가 컸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지난 20일 이후 전 세계에서 5억37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올해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과 할리우드 최대 화제작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두 영화의 승부가 ‘도둑들’의 완승으로 끝난 것은 해외 영화의 자막보다는 자국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등 드림팀으로 구성된 ‘토종’ 스타파워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등 일명 하이스트 영화(떼도둑이나 사기단이 펼치는 범죄극)에서 재능을 보여준 최 감독의 이름값도 흥행에 단단히 한몫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이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4위로 데뷔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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