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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탁구경기장에 간 까닭은?
워런 버핏 생일파티서 만난 17세 美탁구선수 싱 ‘응원’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9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탁구 경기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을 찾았다. 여자 개인전 단식 본선 3회전(32강)에 나선 ‘친구’ 애리얼 싱(17)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게이츠와 싱은 10여년 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75번째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싱은 이때부터 게이츠를 ‘빌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랐다. 대만과 중국에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어릴 때부터 탁구를 배운 싱은 ‘빌 아저씨’와 가끔 탁구를 치며 우정을 쌓았다.

게이츠는 “애리얼과의 탁구 대결에서 이겨보기는커녕 1점도 따지 못했다”며 “내가 점수를 땄다면 그것은 애리얼이 봐줬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이츠와 싱의 만남에 다리를 놓은 버핏도 싱이 ‘워렌 아저씨’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다. 버핏은 경기가 열리는 런던에 가지 못하지만 집에서 TV를 보며 싱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친구의 응원을 받은 싱은 중국 강호인 리샤오샤(세계랭킹 3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4(4-11 11-9 6-11 11-6 8-11 9-11)로 아쉽게 졌다. 싱은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탁구팀 관계자는 “게이츠, 버핏과의 우정으로 주목받은 싱이 계기가 돼 미국인들이 탁구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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