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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래터 FIFA회장 “프로선수들아, 金딴 메시 좀 본받아라”
“소속팀 바르셀로나 맞서 올림픽팀 합류한 메시 모범사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림픽에 나가려고 애쓰던 메시를 닮아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프로 축구클럽 소속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30일(한국시간) dpa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축구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구단보다는 자기의 의지에 달렸다”며 메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으면 고집을 부려서라도 구단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의 ‘올림픽 사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알려졌다. 당시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 베르더 브레멘 등 일부 유럽 구단들은 올림픽에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규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23세 이하 선수를 (해당 대표팀에) 보내줘야 하는 것은 모든 구단의 의무 사항이고 이 원칙은 베이징올림픽에도 적용된다”며 클럽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지지했다.

구단과 FIFA의 갈등은 결국 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이어졌다. CAS는 ‘해당 클럽이 소속 선수를 올림픽에 보낼 법적인 의무는 없다“고 구단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이때 ’돌발행동‘을 한 것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구단의 올림픽 출전 불허 방침을 무시하고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메시의 고집을 이기지 못한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설득해 그의 올림픽 출전을 성사시켰다.

메시의 돌발행동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메시가 합류한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은 승승장구해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으면 메시가 2008년에 한 것을 따라하면 된다“며 ”메시는 소속팀에 맞섰고 결국 올림픽에 나갔다. 그가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고 나서 소속팀에서 ‘멀쩡한’ 모습으로 활약한 가레스 베일(영국)에 대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의 ’올림픽 사랑‘에도 FIFA는 아직 올림픽 경기를 공식 일정에 올려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공식 일정에 포함시키고 싶지만 축구 클럽들의 저항이 너무 강해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축구 클럽들은 통상 올림픽 축구 일정이 가끔씩 각국 시즌 개막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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