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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그룹 멤버 불화, 한류 걸림돌 될수도
걸그룹 티아라 ‘화영 방출 사건’ 후폭풍 확산
소속사 대표 “계약 해지”에
팬들 “왕따 당해 퇴출” 분노
국내 첫 콘서트 예매취소에
TV 프로그램 하차 요구까지



걸그룹 티아라의 ‘화영 방출 사건’이 거센 후폭풍을 동반하고 있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30일 “티아라 멤버 화영과 조건 없이 계약 해지한다”면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티아라 그룹 내의 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아라 팬들은 “화영이 멤버에게 왕따를 당해 퇴출됐다”면서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티아라 공식 팬카페의 회원 탈퇴가 이어지고 있고, 인터넷에서 개설된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일명 티진요) 카페가 개설 하루 만에 회원 수 13만명을 돌파했다.

8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갖는 티아라의 데뷔 3주년 기념 국내 첫 단독콘서트는 예매 취소와 환불이 이어지고 있다. 멤버 은정이 출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그가 출연할 예정인 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몇몇 예능 PD는 트위터에 “티아라를 섭외하지 않겠다”는 글까지 올렸다. 당사자인 화영도 이날 트위터에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는 글을 남겨 석연찮은 무언가가 있음을 내비쳤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김 대표도 이번 방출은 안타깝지만 멤버 화영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다시 돌렸다.

김 대표는 “화영이 일본 부도칸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한 후 7월 27일 KBS ‘뮤직뱅크’ 생방송에 오르기 직전 무대에 못 오르겠다고 돌발행동을 했다”면서 “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했지만 다른 티아라 멤버는 같은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고 밝혔다.

화영의 이번 퇴출 사건은 티아라에만 국한된 일이 아닌, 아이돌 팀에서 자주 발생한 일로 대중문화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 아이돌은 합숙 등을 통해 퍼포먼스 등을 강화시켜 K-팝(Pop) 한류의 강점이자 경쟁력으로 떠올랐지만 멤버 간 소통과 화합이 잘 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약점이 돼 한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불화설이 없다면서 어떻게 멤버 퇴출 사건이 일어난 것일까. 티아라의 소속사가 화영(앉아 있는 멤버)의 계약해지를 발표하자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티아라 멤버의 갈등 원인은 서로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른 그룹도 모두 멤버 간 친소관계의 차이, 미묘한 갈등 요인은 조금씩 지니고 있다. 따라서 멤버 간 소통과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코칭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티아라 사태’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대중은 화영은 약자이자 피해자, 나머지 멤버는 강자이자 가해자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대중이 가해자 느낌이 나는 티아라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점에서 볼 때 티아라는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 사태는 다른 걸그룹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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